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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4’ 美서 아이폰5 제쳤다
뉴스종합| 2013-06-07 11:29
삼성전자 갤럭시S4가 미국 통신사업자 판매 시장에서 아이폰5를 제치고 판매량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외신에 따르면 투자조사업체인 캐너코드 제누이티는 갤럭시S4가 지난달 버라이즌, 티모바일, 스프린트 등 3곳의 통신시장에서 아이폰5를 누르고 판매량 1위 스마트폰에 올랐다고 밝혔다. 아이폰5는 AT&T에서만 1위 자리를 지켰다. AT&T에서 갤럭시S4는 2위를 기록했다.

다만 캐너코드 제누이티는 이번 조사에서 애플 매장에서 판매되는 아이폰5 판매량은 집계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아이폰은 통신사업자 시장 외에도 애플 자체 매장에서도 상당 물량이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이클 워클리 캐너코드 제누이티 분석가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4,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등의 강력한 판매에 힘입어 아이폰5 출시 이후 처음으로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압도하며 더 많은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까지 애플은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우위를 보였다. 인터넷 분석업체 컴스코어 조사 결과 지난 1분기 애플은 미국 시장에서 39.2%의 점유율을 기록해 22%를 차지한 삼성전자에 크게 앞섰다.

반면 글로벌 1000만대를 돌파한 갤럭시S4가 가장 많이 팔린 지역이 북미와 중국 시장인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미국 점유율 차이가 역전돼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애플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도 따르고 있다.

여기에는 삼성전자가 전략적으로 출시 시기를 가져간 것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뉴욕타임스는 “삼성전자가 최신 아이폰 판매 속도가 느려지면서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되기까지 그 사이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상 애플은 연말 시즌을 겨냥해 매년 가을께 새로운 아이폰을 내놓는데, 이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 삼성전자에 이득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적절한 시기에 전략 스마트폰을 내놓아 애플 소비자들이 새 아이폰을 기다리는 대신 삼성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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