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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 아픈 기억의 소중함 '힐링될까'
엔터테인먼트| 2013-06-12 08:04
KBS2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3' 새 시즌을 알리는 첫 작품 '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극본 채승대, 연출 이정섭)이 오늘(12일) 전파를 탄다.

'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은 교통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헌책방 주인 영재(류수영 분)가 열여덟 소녀 수아(남보라 분)와 함께 잃어버린 기억을 찾는 과정을 그린다.


영재는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그 누구의 방문도 없고, 자신을 찾는 사람조차 없자 과거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잃어버린 기억이 되살아날까 두려워하는 인물. 현실의 고독에 몸부림치면서도 철저히 혼자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아가던 그는 어느 날 발신자 불명의 사진을 받는다.

사진 속 자신과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여인 지우(유인영 분)의 존재를 알게 된 그는 여고생 수아의 도움으로 사진 속 장소로 추정되는 카페를 찾고, 카페에서 있었던 지우와의 추억이 되살아난다. 이후 잃어버린 기억의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영재가 기억을 잃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 진실이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다.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비롯해 '영광의 재인', '울랄라 부부'를 연출한 이정섭 감독과 2012 KBS 극본 공모 당선자인 채승대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이정섭 감독은 "소재고갈로 위기를 겪고 있는 드라마에 단막극이 다양성을 부여하는 좋은 장르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이 드라마에는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활약 중인 배우 류수영이 출연한다. 단막극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그는 상처받은 남자의 아픔을 섬세한 내면 연기를 소화해 냈다.

영재가 기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열여덟 소녀 수아 남보라다.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는 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발랄해 보이지만 행복했던 과거를 그리워하며 현실에 아파하는 캐릭터로, 극에 울림을 더할 예정이다.

'기억'으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을지, 더불어 수요일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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