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스페인 · 독일 월드컵 결승”…펠레의 입방정이 시작됐다
라이프| 2013-06-12 10:57
축구황제 ‘펠레의 저주’가 다시 시작됐다. ‘펠레의 저주’란 펠레(73)가 월드컵과 같은 큰 대회를 앞두고 예상한 대회 우승후보들은 언제나 탈락하거나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를 말한다.

펠레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11일(현지시간)에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 월드컵을 1년 앞둔 현재 스페인과 독일 대표팀의 전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하면서 “스페인과 독일이 내년 7월 13일 리우데자네이루 시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2014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개최국인 브라질에 대해서도 “브라질 대표팀은 최근 프랑스와의 친선경기에서 3대 0으로 승리해 신뢰를 주었다”면서 브라질이 결승전에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펠레의 ‘입방정’의 시초는 1966년 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였던 펠레가 ‘우리가 우승하기위해 여기(영국)에 왔다’고 발언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은 졸전을 거듭한 끝에 탈락한다. 최근까지 월드컵에서 나온 펠레의 저주를 살펴보면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 대진이 확정되자 펠레는 “우승팀은 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 중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브라질이 네덜란드에 1-2로 역전패했고 아르헨티나도 독일에 0-4로 무릎을 꿇었다.

“최소 4강”이라고 장담했던 잉글랜드는 16강에서 짐을 쌌고, ”아프리카 강세“라고 했지만 개최국 남아공을 비롯한 검은 대륙은 부진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땐 지네딘 지단을 극찬하며 프랑스를 우승후보로 꼽았지만 지단은 부상을 입었고, 프랑스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심지어는 이 대회에서 조국인 브라질이 조별리그도 통과하기 어렵다고 독설을 퍼부었지만 브라질은 보란듯이 우승을 차지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땐 브라질-스페인을 우승후보로 예언했으나 스페인은 16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펠레는 한국에 대해서도 예언을 한적도 잇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언.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지만 16강에는 오르지 못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