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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경북지부, 경북도교육청 학생 자살예방ㆍ학교폭력 대책...미흡 지적
뉴스종합| 2013-06-12 14:29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경북도교육청이 경북지역 학생 자살예방ㆍ학교폭력 대책이 미흡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북지부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지금까지 경북지역 4명의 학생이 학교폭력, 가정문제 등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실제 올해 3월 11일 집단 괴롭힘 당하던 경북 청도 A(고1)군 아파트 23층 투신자살, 3월 25일 포항 B(고2)군 아파트 20층 투신자살, 5월 19일 구미 C(고2)군 아파트 10층과 9층 사이 난간에서 전기줄로 목을 매 자살, 6월 1일 경산 D(여고1)양 아파트 17층 투신자살 사건이 이어졌다.

전교조 경북지부는 도교육청이 이에 대한 대책으로 생활지도과를 운영한 지 1년이 되었지만 이렇다 할 학교폭력 대책도 내어놓지 못하고 있고 학교와 학생들도 학교 폭력 감소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도교육청이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실제적인 노력보다는 학교폭력 해결 릴레이 토론회 우수사례 발굴, 학교폭력 제로화 컨설팅, 1인 1악기 교육, 인성교육 강화 등의 보여주기식 행정 잔치만 나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도교육청이 학교폭력대책 일환으로 실시하는 학생정서 행동특성 검사가 인프라 구축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문만 남발하고 있고 모든 책임과 문제를 학교에 떠넘기기 바쁜 실정이라고 전교조 경북지부는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서행동특성검사가 학부모나 학생 본인에 의해 조작될 가능성이 많은 부실 검사로 ADHD(과잉운동성장애) 진단을 받은 학생과 학교폭력 가해 학생이 검사결과상 정상으로 나오는 등 웃지 못 할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교조 경북지부 관계자는 “생명존중 및 학교 폭력예방교육정상화를 위해 학생과 교사를 고통으로 몰아넣는 무한경쟁교육을 중단해야 한다”며 “학교 생활지도과가 학교폭력대책과 학생지도를 총체적으로 담당해야 하는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교육청도 학생 생명존중 교육 강화, 학생정서행동 특성검사 진행 등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생활지도과는 학생인권을 지키고 학생들이 평화로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키 위한 전담부서로 지난 2012년 6월 신설됐다.

smile56789@heralcorp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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