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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부상도 성별 따라 달라, 여성은 ‘팔꿈치’, 남성은 ‘허리’ 1위
라이프| 2013-06-17 08:06
국내 한 골프업체와 여론조사기관이 지난해 약 15개 시도의 만 20세~69세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골프장이나 연습장에 가본 적이 있는 국내 골프 인구는 약 483만명으로 전년대비 3.2%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에 140만명이었던 골프인구가 약 4년만에 2배로 중가한 셈이다. 이중 여성 골퍼는 35.1%인 170만 명으로 여성 골퍼의 수는 최근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골프를 새로 시작한 30만 명의 남녀 비율은 6대 4로 골프 인구로 유입되는 여성이 상당히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여성골퍼 부상1위 ’골프엘보‘.. 유연성 좋은반면 팔 근력약해 팔꿈치 힘줄 손상입기 쉬워

골프인구가 급증하면서 잘못된 어드레스 자세나 스윙동작 등으로 인한 부상도 잦아지고있다. 특히 여성 골퍼의 경우 평소 체력관리를 소홀히하다가는 부상을 당하기 쉽상이다. 여성 골퍼는 신체조건과 기술 구사 방법 등에서 남성 골퍼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부상을 자주 입는 신체 부분도 남성과 다소 차이가난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척추 부위를 주로 다치며 여성은 상체를 많이 다친다.

여성 골퍼의 단골 부상부위 1위는 팔꿈치의 힘줄에 손상이 생기는 ‘골프 엘보’다. ‘상과염’으로도 불리는 골프 엘보는 근육이 수축하면서 과도한 부하가 가해지거나 반복적하여 무리하게 사용할 경우 근육이 수축하면서 과도한 부하가 걸려 힘줄에 미세한 파열이 생겨 통증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여성 골퍼는 스윙할 때 한쪽 팔로 리드하는 힘이 남성보다 약하기 때문에 팔꿈치 힘줄에 손상을 입기 쉽다. 아마추어 골퍼 역시 클럽으로 공이나 땅(뒤땅)을 때릴 때 그 충격이 골퍼에게 그대로 전해지면서 골프 엘보로 발전하기도 한다.

도현우 구로예스병원 원장은 “여성은 몸체의 유연성이 좋은 데 비해 상체와 팔의 근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서 팔꿈치, 손목, 어깨 등 상체 부상이 더 많다”며 “골프 후 물수건을 짜거나 무게감 있는 물건을 들어 올릴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으며 초기에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했는데도 호전이 없다면 인대강화술, 체외충격파 치료, 경피적 인대 성형시술 등의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몸 부위별 부상원인과 예방법


▶남성들의 경우 여성보다 유연성상대적으로 떨어져 허리와 어깨 부상많아

골프 스윙의 기본은 하체를 중심으로 허리의 회전력을 이용해 공을 날리는 것이다. 이때 클럽 속도는 시속 170㎞이고 2초 내 스윙이 완료된다. 척추는 앞뒤, 좌우로 움직일 때보다 회전할 때 더 큰 압박을 받는데 서 있을 때 척추에 가는 부담이 100이라면 스윙 시에는 무려 220에 이른다. 따라서 스윙 시 척추의 회전으로 인해 허리근육은 사용이 늘고 척추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남성들은 여성에 비해 비거리에 대한 욕심이 높아 비거리를 높이기 위해 무리하게 허리와 어깨를 사용해 허리와 어깨 부상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 원장은 “골프는 척추의 회전력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운동으로 여성보다 허리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남성들은 허리에 부상을 가장 많이 겪는다.”며 “골프는 거리도 중요하지만 정확성을 더 요하는 운동이기에 정확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허리와 하체의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을 평상시에도 병행한다면 허리부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과도한 스윙, 어깨충돌증후군 많이 호소..비거리 욕심내지말고 사전 스트레칭 충분히해야

골프 스윙으로 인해 어깨 움직임이 많아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골퍼들 사이에서 어깨충돌증후군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이 늘고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팔을 머리 높이 혹은 머리 위로 들 때 통증이 느껴진다. 따라서 사소한 일상생활을 할 때 불편함을 겪게 되며, 가끔은 팔을 움직일 때 어깨 속에서 무언가 걸리는 듯한 소리가 나기도 한다. 특히 낮보다 밤에 통증이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다.

골퍼들의 부상을 예방하려면 드라이버 샷을 할 때 비거리 욕심을 내서 과도하게 힘을 주지 말아야 한다. 또 아마추어 골퍼일수록 스윙 자세를 체크해서 팔꿈치와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도 중요하다. 라운딩 등 골프 시작 전 손목과 팔꿈치, 어깨 주위의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신체 전체의 밸런스를 고려한 근력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 팔꿈치

-원인 : 뒤땅치기, 필목을 지나치게 꺽을때

- 예방 :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면 팔꿈치 사용 자체를 자제해야함

*어깨

-원인: 불규칙한 스윙동작, 과도한 긴장

-예방: 올바르고 규칙적인 스윙동작을 배우고 연습은 보통 1시간 이내로한다.


*옆구리

-원인: 스윙이 지나치게 크고 몸이 경직될때

-예방 : 백스윙의 크기를 줄이고 큰 근육을 움직이는 바디턴 스윙을 익힌다.

*무릎

-원인:무리한 스윙자세 지속될시 서서히 손상

-예방: 시작 전 반드시 스트레칭을 하고 틈틈히 무릎의 긴장을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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