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멕시코 고양이 ‘모리스’, “저를 시장으로 뽑아 준다면…”
헤럴드생생뉴스| 2013-06-16 13:57
-멕시코에서는 고양이 이어 개, 당나귀, 닭까지 시장후보로 나와



[헤럴드생생뉴스] 멕시코 동부지역에서 고양이가 시장 후보로 나와 화제다.

흑백색 털과 오렌지빛 눈을 한 새끼 고양이 ‘모리스’가 바로 화제의 주인공이다. 생후 10개월 된 모리스는 최근 7월로 예정된 동부 베라크루스주의 주도인 할라파 시장선거에 출마했다.

주인인 세르지오 차모로(35)에 의해 시장후보로 나선 모리스는 벌써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수만 명의 국내외 지지자를 모았을 정도다.



모리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미 5만명의 팔로워나 친구를 갖고 있다. 그 어떤 인간 시장 후보자들보다 많다. 아메리코 쥬니가(Americo Zuñiga)라는 시장 후보는 겨우 2만명의 소셜미디어 지지자를 갖고 있을 정도다.

지지자들은 “들쥐를 뽑는 데 지쳤나요, 고양이를 뽑아보세요”라는 당돌한 캐치프레이즈까지 내걸었을 정도다.

에스파냐어에서 쥐는 보잘 것 없는 사람을 뜻한다. 



따라서 모리스가 내건 구호는 기존 정치인들의 나태함과 무능력함을 꼬집고 있는 셈.

주인 차모로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온종일 잠만 잘 뿐 다른 일은 전혀 안 하는 모리스는 정치인의 조건에 딱 맞는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동물인 모리스가 실제 후보등록을 할 수는 없어 선거때 모리스를 뽑는 표들은 무효 처리된다.

모리스의 출마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른 동물들도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북부 국경도시인 시우다드후아레에서는 당나귀가 시장으로 출마한 데 이어 중서부 테픽과 남부 오악사카에서는 각각 닭과 개가 시장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오는 7월 열리는 멕시코 지방선거는 전국 14개 주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최근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멕시코인들은 사회 여러 공익집단 가운데 정치인과 공무원을 가장 신뢰할 수 없는 그룹으로 뽑기도 했다.@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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