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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준석 이니텍 대표 “운영체제 구분 없이 아침에 결제하고 저녁에 인증하는 솔루션 8월에 나온다”
뉴스종합| 2013-06-20 06:37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이르면 8월 액티브 X를 설치하지 않고도 운영체제, 기기 구분 없이 결제부터 하고 인증은 나중에 할 수 있는 솔루션이 공개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전자거래 시 한 장소에서 결제와 동시 공인인증서 사인을 해야 했는데 이 솔루션이 도입되면 시공간 제약이 완화돼 N스크린 상에서 보다 활발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변준석 이니텍 대표는 N스크린에 대응하는 N시큐리티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N스크린은 PC,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TV 등으로 같은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하는 네트워크 방식이다. 그동안 각 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거래의 경우 따로따로 보안 솔루션이 적용됐지만 이니텍은 이를 하나로 통합한 형태의 전자거래 보안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제품이 바로 모아사인이다. 모아사인은 액티브 X를 설치할 필요 없이 안드로이드, iOS, 윈도, 리눅스 등 다양한 운영체제에서 공인인증서를 사용해 전자서명과 로그인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변 대표는 “진정한 N스크린은 원 소스 멀티 유즈가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액티브 X를 배제한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액티브 X 사용 안 하고 모바일과 PC 동시 지원하는 최초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모아사인은 현재 산업은행, 대구은행 등에 구축 완료를 앞둔 상태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 비동기 방식의 모아사인이다. 현재 대부분의 전자거래는 결제와 동시에 공인인증을 해야 하는 동기식이다. 모아사인도 동기식부터 공개됐다. 반면 비동기 모아사인은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서 각각 결제한 뒤 인증만 나중에 따로 하는 방식이다. 변 대표는 “공인인증서가 PC에만 있다거나 당장 결제를 해야 하는데 인증할 수 없는 장소에 있다면 비동기 모아사인이 유용할 것”이라며 “공인인증서를 갖고 다닐 필요 없이 한 곳에만 저장해두고 나중에 안전하게 인증만 하면 되는 선 거래 후 인증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는 특히 스마트TV 상에서 거래 활성화를 불러 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스마트TV에서는 일부 애플리케이션에서 신용카드 간편 결제만 가능하다. 하지만 비동기 모아사인이 적용되면 스마트TV로 얼마든지 거래한 뒤 나중에 인증만 하면 되기 때문에 스마트TV 활용도가 지금보다 올라갈 수 있다. 변 대표는 “거래 후 공인인증 사인은 거래자를 입증하기 위한 부인방지 기능 차원이기 때문에 오전에 결제하고 저녁에 인증할 정도의 시차 정도는 상관 없다”며 “인증까지 배송이나 전산입력만 안 되면 되기 때문에 비동기방식은 은행권에서 먼저 니즈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니텍은 이 같은 비동기 방식의 모아사인을 이르면 8월 공개할 계획이다. 변 대표는 기업용 뱅킹에서 비동기 모아사인이 많이 쓰일 것으로 전망했다. 변 대표는 “재무팀이 여러 부서로부터 자금 요청을 받으면 일단 거래부터 시킨 뒤 나중에 재무 책임자가 인증만 한 번에 모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는 나아가 KT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전자인수증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이니텍은 2011년 KT 자회사로 편입돼 KT의 탈통신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전자인수증 사업은 종이 기반의 화물 운송장ㆍ인수증을 전자화한 방식이다. 변 대표는 여기에 “비동기 모아사인을 도입하면 차주나 택배회사가 일일이 인증할 필요 없이 나중에 한꺼번에 인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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