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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 여파?…삼성물산, 캐나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축소
뉴스종합| 2013-06-21 09:26
발전용량ㆍ사업규모 2500㎿ㆍ60억달러→1369㎿ㆍ50억달러

온타리오주 정부와 풍력 및 태양광 발전사업 규모 조정 합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삼성물산이 캐나다 온타리오주(洲)에서 진행 중인 풍력ㆍ태양광발전사업의 발전용량과 사업 규모를 과거 협의했던 2500㎿와 60억달러(약 6조9360억원)에서 각각 1369㎿와 50억달러(약 5조7800억원)로 축소했다. 북미 지역의 셰일가스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위축되고 있는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사업성이 우수한 안건만 2016년 말까지 진행하기로 진행하기로 온타리오주 정부와 합의하고, 관련 내용을 21일 공시했다.

2010년 삼성물산은 풍력ㆍ태양광 발전사업을 총 5단계로 나누어 단계별로 진행하고, 현지 투자 공장 유치를 통한 고용 창출에 기여하는 등 전체적인 사업의 틀을 정하는 ‘신재생 발전사업 투자 기본 협약(Green Energy Investment AgreementㆍGEIA)’을 주 정부와 체결한 바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최근 주 정부가 대규모 신재생 발전사업의 경우 기존 신재생 발전지원금 제도(Feed-In Tariff)를 폐지하고 새로이 입찰 방식을 도입하기로 방침을 정하는 등 정책과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사업성이 우수한 안건만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며 “현지 생산 기자재와 용역을 지속 사용하는 등의 효과로 사업규모는 크게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합의로 확정된 안건은 우수한 입지여건에 안정적인 사업구조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이기에 투자 효율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있고, 향후 입찰 방식으로 사업환경이 전환되더라도 후속 사업 수주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삼성물산은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물산은 온타리오 신재생 발전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독일 지멘스ㆍSMA 등 생산시설 투자자들과 미국 패턴(Pattern) 등 다양한 사업 파트너들을 유치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해왔다.

또 2011년에는 1ㆍ2단계에 해당되는 총 1069㎿(풍력 869㎿ㆍ태양광 200㎿)에 대하여 온타리오주 전력청(Ontario Power Authority)과 전력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에는 차탐켄트 지역에 270㎿ 풍력사업을 착공하고 할디만드 지역에 100㎿ 태양광 사업에 재무 투자자를 유치하는 등 노력해왔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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