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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시간대 1인당 100W씩만 줄여도 대형발전소 1기 짓는셈”
뉴스종합| 2013-06-27 11:14
‘나 말고 누군가 아끼겠지’ ‘내돈 내고 내가 쓴다는데…’.

에너지 이기주의 생각들은 개개인으로 볼 때 그 양이 크지 않다. 하지만 무심한 전기낭비가 모여 심각한 전력난을 초래한다면 결국 에너지 대재앙을 불러온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정부에서 실시하는 ‘100W 줄이기’ 절전 운동에 온 국민이 참여하기를 당부하고 있다. 나의 작은 절약이 모이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전력피크시간대인 오후 2~5시, 한 사람이 100W 줄이기를 1000만명 국민이 실천하면 100만㎾의 절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이는 대형발전소 1기에 해당하는 양이다.

100W 절약은 작은 관심 하나면 얼마든지 달성할 수 있다. 특히 전기 잡아먹는 건 냉방기기뿐만 아니다. 피크시간대 에어컨 외에 전력소모량이 많은 청소기ㆍ전기다리미ㆍ헤어드라이기ㆍ전자레인지 등의 전기제품은 가급적 사용하지 말자. 사무실이나 식당 등에서 소리를 없앤 채 의미없이 켜놓은 TV를 한 번쯤은 접했을 것이다. 1시간만 끄자.

낮시간, 창가와 복도의 전등을 끄는 것도 절전에 많은 도움이 된다. 조명은 실내온도를 올리기 때문에 그만큼 냉방에너지가 더 필요하다.

지난 13일 서울 용산역에서 열린‘ 2013년 여름철 국민 절전 캠페인 출범식’에서 윤상직(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변종립(왼쪽 네 번째)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등이 대형 부채를 들고 국민들에게 절전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제공=에너지관리공단]

조명등만 바꿔도 하루에 100W를 절약할 수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전등은 소비전력이 10W 내외다. 60W 백열등 2개를 LED 조명으로 교체하면 100W의 전력 절감이 가능하다. 사무실에서 넥타이를 풀고 간편한 복장으로 근무하는 ‘쿨맵시’를 실천하면 2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약 14%의 에너지가 절감된다.

아울러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플러그가 꽂힌 채 낭비되는 전력을 대기전력이라고 하는데, 이로 인해 가정용 전력소비의 약 6%가 버려지고 있다. 절전형 멀티탭 사용이 대안이다. 지난해 가정의 대기전력 총량은 62만㎾. 전국 가정의 가전기기가 작동하지 않고 플러그만 꽂혀 있어도 50만㎾급 화력발전소 1기 이상의 전력을 소모한다는 의미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TV를 1대 끄고, 에어컨을 30분만 쉬게 하고, 백열전구 2개를 LED 전등으로 바꾸기만 하면 전력대란은 남의 일이 된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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