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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3%대 성장해야 가능…대외여건이 관건”
뉴스종합| 2013-06-27 11:19
전문가 “상반기보다 하반기께 경기 호조”



정부가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조정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효과 등을 감안해도 하반기 3%대 성장이 이뤄져야 가능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올해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세계 경기 회복이 관건이 될 것으로 봤다.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보다는 좋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미국 양적 완화 축소와 중국 신용경색 우려, 일본 아베노믹스의 성패까지 각종 대외 변수에 확신하긴 어렵다는 분위기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반기에는 국내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리스크 요인이 아직 남아 있다”며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중국 경제가 연착륙하는 등 세계 경기 회복이 전제가 돼야 하반기 3%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6%를 제시했다. 상반기 성장률은 1.8%로 추정했고, 하반기 성장률을 3.3%로 잡았다.

산업연구원은 정부의 전망치와 같이 올해 2.7%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1.8%, 하반기 3.6% 성장을 가정했다. 강두용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세계 경제 성장세가 크지 않고 가계부채 문제 등이 내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해 여전히 추세 성장률에는 못 미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세가 좀 더 확산되면서 2.7% 성장은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실물경제의 가장 큰 변수로는 유로권 재정위기와 국내 가계부채 문제를 꼽았다.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치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위원은 “대외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내부적으로도 경기 부양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정부가 추경 효과에 대해서도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부동산 정책 등도 이미 약발이 떨어지고 있어 성장률 제고에 큰 도움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기존 대비 0.6%포인트 낮춘 2.3%를 제시했다. 상반기와 하반기 성장률 추정치는 각각 1.7%, 2.9%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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