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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속 나선 새누리... 최경환, “신중한 언행 당부” 김무성 겨냥
뉴스종합| 2013-06-27 10:37
새누리당이 민감한 ‘NLL정국’에서 폭로전이 쏟아지자 내부 전열을 가다듬고 입단속에 나섰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7일 상임위간사단ㆍ정조위원장단 회의에서 소속 의원들에 대해 “불필요한 언행으로 본질은 흐려지고 소모적인 논쟁만 계속되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신중한 언행을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김무성 의원의 전날 ‘NLL발언 원문 사전 입수’ 발언을 겨냥해, 당내 입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26일 비공개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대선 당시 정상회담 대화록을 봤다”는 취지를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이 이에 대해 “대화록 원문이 아닌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이 담긴 문건을 봤다는 얘기”라고 해명한 뒤,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회의 참석자들의 전언이 공개된 것이지만 아무리 비공개 석상이라도 김 의원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내부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당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의 발언이 (원문입수라는)진위여부를 떠나, 민감한 국면에서 불리하게 작용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민주당이 권영세 주중대사가 새누리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 당시 “우리가 집권하면 NLL대화록을 까겠다”고 발언한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새누리당은 수세에 몰린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폭로전에 불을 당긴 민주당을 향해 “절차문제에 대한 폭로로 본질을 뒤덮을 수는 없다”고 역공을 펼쳤다.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논란은 국가정보원과 새누리당이 짠 시나리오라고 주장하며 정치쟁점화하더니 이제는 한 술 더 떠 관련 음성파일 100개를 확보하고 그 뒤에 누가 있다고 음모론을 키우고 있다”며 “박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민주당은 ‘도청 전문정당’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민선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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