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서울시, 페루 찬차마요시에 상수도 시설 건설
뉴스종합| 2013-06-28 09:39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시가 페루에 수도관과 정수장을 건설해준다.

시는 시가 조성한 국제협력기금 10억여원을 들여 식수와 생활용수 어려움을 겪는 찬차마요시의 취수시설을 개량하고 3000m 길이의 수도관을 매설해주는 사업을 다음달부터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5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방문했을 정흥원 찬차마요 시장에게 약속했던 것으로, 그동안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현지 방문을 통한 사전 조사를 거쳐 계획안을 확정했다. 정흥원 시장은 한인 최초로 남미에서 시장(市長)에 당선됐다.

찬차마요시의 수돗물 공급률은 약 10%로 매우 낮다. 주민 대부분이 강물과 샘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열대 밀림지역은 이마저도 불가능할 정도로 식수 부족이 심각하다. 상수도관도 매설된 지 40년이 지나 오염 우려가 크고 취수시설이 홍수로 상당 부분 유실돼 제 기능을 못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예산 부족으로 토목구조물 공사 이후 중단된 찬차마요시의 정수장도 재설계를 해서 공사를 마무리해줄 계획이다.

서울시가 찬차마요시 지원사업에 나선 건 한인 시장과의 인연과 물 부족에 고통받는 개발도상국을 돕자는 취지도 있지만, 시의 상수도 기술을 전파해 남미의 주요 도시의 상수도기반시설 사업에 진출하려는 시도로 해석됐다.

시는 찬차마요시 지원사업을 통해 소규모 도시에 적합한 최적 수준의 상수도시스템 수출 모델을 개발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시는 현지입찰로 관리용역업체를 선정한 뒤 현장사무실을 설치하고 전문가를 파견해 시공·감리를 하고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워크숍도 개최할 예정이다. 사업에 필요한 인력ㆍ장비ㆍ자료를 제공하는 한편 각종 인허가ㆍ면세ㆍ민원 해결 등 노하우도 전수한다.

시는 다음 달 중에 국내에서 시공업체를 선정해 착공, 10~11월 정수시설을 설계하고 12월까지 완공해 평가까지 마칠 계획이다. 사업은 2014년에 완료될 예정이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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