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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 기후 최적지 스웨덴 · 핀란드…구글 · 페이스북 데이터센터 낙점
뉴스종합| 2013-06-28 11:07
세계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를 관리하는 구글과 페이스북의 데이터센터는 모두 스웨덴의 전력을 활용한다. 1970년대부터 대체에너지 개발에 주력해 온 스웨덴은 수력 및 풍력발전으로 에너지를 생산해 에너지 효율 면에서 데이터센터가 설립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 세계 13개 데이터전력을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하며 친환경 에너지에 투자해온 구글은 스웨덴 풍력발전소를 통해 핀란드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의 전력을 공급받는다. 구글은 현재 스웨덴 풍력발전소 O2와 10년 단위로 네 번째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 계약으로 구글은 스웨덴 북부의 풍력발전단지 전력 전체를 10년간 구매할 수 있다. 2015년 완공될 예정인 이 풍력발전단지는 최대 72㎿의 전력을 생산한다. 일반 데이터센터 용량이 10㎿임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치다. 구글 역시 데이터센터 전력 대부분을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하고자 하는데 스웨덴 풍력발전단지와 핀란드 데이터센터 사이에 전력전송 케이블이 연결돼 있어 인프라를 추가로 구축할 필요가 없는 게 장점이다.

스웨덴 루레아 지방에 위치한 페이스북의 데이터센터 ‘루레아 데이터센터’ 100% 친환경 에너지를 전력원으로 사용한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내 모든 장비는 수력발전소에서 생성된 전기로 구동돼 가장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데이터센터 중 하나다.

루레아 데이터센터는 스웨덴 루레아강의 수력발전소에서 전력을 공급받으며 서버 등 장비의 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장치는 북극의 찬 공기를 이용한다. 루레아 지방은 북극에서 약 96㎞ 정도 떨어져 있어 찬 공기가 24시간 365일 내내 데이터센터 주변을 맴돈다. 페이스북은 이 기후를 활용해 데이터센터 내 장비 열을 식힌다. NHN의 춘천 데이터센터가 사용하고 남은 열을 온실을 만들어 강원도의 고유 식물을 키우는데 활용하듯 페이스북은 폐열을 데이터센터 사무실의 온도를 높이는 데 이용한다.

현재까지 시험 가동한 결과에 따르면, 루레아 데이터센터의 평균 전력사용효율(PUE) 수치는 1.07가량으로 이 정도 수치면 에너지를 낭비없이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루레아 데이터센터는 향후 전 세계 페이스북의 실시간 트래픽을 관리할 예정이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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