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국방·합참의장등 회담 과정 핵심
특히 김장수 국가안보실장(당시 국방부 장관)과 윤병세 외교통상부 장관(외교안보수석), 김관진 국방부 장관(합참의장)이 정상회담 전후 회의에 참석해 발언한 ‘대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우선 청와대 핵심 포스트로 자리 잡은 김 실장의 발언이 주목을 끈다. 김 실장은 당시 국방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유연한 접근’을 요구하는 청와대 등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진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주재하는 대다수 회의에 김 실장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 전에 제시한 ‘가이드라인’ 또는 ‘남측 입장’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는 야당 측의 생각이다. 김 실장은 지난해 10월 ‘NLL 논란’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다.
또 김 실장은 10월 정상회담 바로 다음달인 11월 남측 대표로 남북장관급회담 대표로 참석했다. 김 장관은 당시 ‘등거리·등면적 원칙’으로 장관급 회담에 가겠다고 노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노 전 대통령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관진 국방장관의 입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시 합참의장이었던 김 장관은 2007년 8월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사전회의에 눈병이 난 국방부 장관(김장수)을 대신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 회의 의제에는 NLL에 대한 남측 입장을 정리하는 것도 포함됐다. 이날 회의에는 윤병세 현 외교부 장관도 참석했다.
국회는 2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은 물론 사전·사후 회의록까지 모두 공개할 것을 확정했다. 따라서 남북정상회담 당시 참여정부에서 해당 실무를 맡았고, 현 정부에서 고위직에 중용된 인사들이 회담 준비 및 평가회의에서 어떤 발언을 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