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의 승용차 구매제한 확대정책의 영향으로 지난 12일 주가가 급락했지만 지금 시점이 바로 재매수 기회라는 해석이 많다. 현대ㆍ기아차를 둘러싼 핵심이슈인 ▷중국 승용차 구매제한 ▷2분기 실적 ▷하반기 파업 및 판매실적 모두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하반기 제네시스 등 신차출시는 긍정적 요인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구매제한 정책과 관련,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승용차시장 점유율은 2010년 9.2%였지만 베이징에서 신차 등록 제한 제도가 시작된 2011년에 9.6%로 올랐다”면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규제 확대로 오히려 점유율 상승 효과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이번 조정은 재매수 기회”라고 덧붙였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제도 시행으로 예상되는 중국 전체 수요 감소분인 40만대 가운데 시장 점유율 비중대로 판매가 줄어든다고 가정하면 현대ㆍ기아차(9.4%)의 감소는 약 3만8000대 수준”이라며 “이는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소매 판매(744만대)의 0.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좋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은 23조126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4% 늘고 영업이익은 2조3930억원으로 5.7% 줄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업과 관련해서도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자동차주의 주가 하락은 7∼8월 노동조합 파업을 미리 반영한 것”이라며 “노조의 올 여름 파업이 끝나면 하반기 실적 개선, 4분기 신차 출시 등의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 연구원은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하락 리스크보다는 향후 밸류에이션 정상화에 따른 상승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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