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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분기 성장률 7.5%지만 하반기 6%대 진입 가능성도…증시 발목잡나
뉴스종합| 2013-07-15 11:17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중국의 수출과 내수가 동반 부진을 나타내면서 하반기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경기 부양책이 나오더라도 강도가 세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중국 관련 투자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010년 10.5%에 달했던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7.8%로 둔화된 데 이어 올 하반기 6%대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15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커노믹스’ 추진 의지와 이에 따른 하반기 성장률 둔화 가능성이 각종 지표를 통해 뒷받침되고 있다”며 “중국 성장률이 3분기나 4분기에 6%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리커노믹스란 리커창 중국 총리의 경제정책을 일컫는 말로, 중국 새정부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단기적인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면 이를 용인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 우려는 대(對)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아진 한국의 경제나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나, 중국 정부가 경제 체질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강력한 정책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경환 현대증권 연구원은 “단기 경기방어책이 나오더라도 현 중국 정부가 자산버블이나 금융부실 등을 더 중시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정책의 강도는 세지 않을 것”이라며 “10월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의미있는 정책기조의 수정이나 금융시스템 안정 여부가 확인되기 전까지 하반기 중국 경제에 대한 보수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은 이미 국내외 주식시장에 어느정도 반영돼 코스피 조정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며 “중국의 경기 둔화는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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