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서울시 1분단위로 하수관거 수위 공개…침수 막을 수 있을까
뉴스종합| 2013-07-24 09:11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 강남역 등 비만 오면 하수관거 역류현상으로 침수돼 시민불편이 끊이질 않으면서 서울시가 하수관거 수위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팔당댐 방류 증가ㆍ한강 수위 상승에 대한 사전 경보 소홀 등이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를 불러왔다는 지적에 따라 전반적인 경보시스템 강화에 나선 것이다.

서울시는 저지대 등 침수취약지역 91개 하수관로 수위를 1분마다 측정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6월 이 시스템을 양천구 등 43곳에 설치한 데 이어 지난달까지 자치구마다 1곳 이상씩 총 48곳에 추가로 설치했다. 시는 장마철 집중호우 등으로 하수도 넘침이 예상될 경우 수위를 실시간으로 자동 측정해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의 재난안전대책본부로 1분 간격으로 전송할 방침이다.

수위비율이 80~90%를 넘는 침수위험상황이 되면 자치구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문자, 안내방송 등으로 상황을 전파해 침수피해 예방에 나설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60%이상 찰때부터는 해당지역 담당 공무원들에게 자동으로 문자가 발송돼 현장출동에 따른 사전 수해예방죄를 취할수 있도록 했다.이를 위해 25개 자치구는 지역주민, 빗물받이관리자. 물막이판설치대상자, 돌봄 공무원 등 1만6826명에 대한 비상연락망도 구축했다. 이와 함께 하수관로 수위 모니터링시스템 장애 발생시 신속 조치를 위해 자치구 100명(구별 4명), 시 물재생계획과 15명을 시스템 모니터링 전담자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실시간 전송되는 하수관로 수위를 시민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env.seoul.go.kr/water)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선 ▷수위계 설치위치 ▷하수관로 높이 ▷현재수위 ▷수위비율(%)을 확인할 수 있다.

한유석 물재생계획과장은 “하수관로 수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축적되는 수위 관련 데이터를 이용해 수해 예방시스템을 갖추는데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 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8월 관악구 삼성동 하수암거 수위가 평상시보다 2배 이상 상승한 것을 확인, 즉시 현장에 출동해 침수 피해를 예방할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을 갖추고도 강남역 등 일부 지역에서 매년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피해가 계속되고 있어 하수관거 통수능력 부족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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