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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확보 팔걷은 은행들…“건전성 · 연체율관리 강화”
뉴스종합| 2013-07-30 11:54
수익성이 악화된 은행들이 건전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은행권의 연체율은 18개월만에 1% 아래로 떨어졌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 연체)은 0.98%로 전달보다 0.30%포인트 하락했다. 원화대출 연체율이 1% 미만으로 내려간 것은 2011년 12월 0.89% 이후 1년 반 만에 처음이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연체율 관리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1000억원으로, 전달보다 4000억원 감소했다. 가계와 기업에서 각각 3000억원, 1000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 연체 발생액이 줄었다는 것은 은행들이 연체율 관리에 집중한 면도 있지만 가계와 기업의 살림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징조로도 해석된다”고 말했다.

반기 결산을 앞두고 은행권에서 정리한 연체 채권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은행들이 지난달 정리한 연체채권은 5조4000억원으로, 5월 2조2000억원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지난달 기업대출 연체율은 1.09%로, 전달보다 0.39%포인트 떨어졌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22%로, 2009년 12월 1.09% 이후 3년6개월만에 가장 낮게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1.00%로, 0.26%포인트 낮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떨어진 것은 4ㆍ1 부동산 종합대책의 영향이 큰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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