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경력단절 3040여성 多모였네
뉴스종합| 2013-08-06 11:45
기업銀, 시간제 준정규직 모집
지원자에 주부 대거 몰려 눈길



IBK기업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실시하는 ‘시간제 준정규직’ 경력 직원 모집에 40대 초반 주부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시간제 준정규직 지원자들을 분석한 결과, 30대 후반 40대 초반 주부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발표된 서류전형 합격자 180여명도 대부분 40대 전후 여성들이 선발됐다.

이들은 1~2명의 자녀를 둔 주부로, 육아 출산 등의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다. 자녀들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어 경력을 살려 일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자녀들이 학교 등으로 집을 비운 시간에 일을 하겠다는 주부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전직 은행원 출신으로, 최종 합격할 경우 하루 4시간 반일제 근무 형태로 은행에 복귀하게 된다. 정년이 보장되고, 복리 후생 등 근로조건은 근무시간에 비례해 일반직(정규직) 근로자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일하고 싶은 시간대도 조정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이들을 선발하는 즉시 바로 전국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들은 창구텔러와 사무지원, 전화상담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된다. 연봉은 일평균 8시간 근무하는 창구텔러의 임금에 비춰 절반 수준인 16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은 이달 중순께 임원면접을 실시하고 이달 말 최종 합격자 100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서류접수 결과 2340여명이 지원해 2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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