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아웃렛
세계 최대 면세시장…한국에만 있는 세가지
뉴스종합| 2013-08-08 11:08
멤버십 제도
계열사와 연계 포인트활용 범위 넓어

파격적 세일
면세에 또 할인이벤트 독특한 마케팅

한류 관광객
中 · 日 510만여명…탄탄한 한류팬 강점


국내 면세시장 규모는 약 6조원대로, 세계 최대 시장이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10.4%가량. 성장세가 급격하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국내 면세시장은 2007년 이후 연평균 20% 상당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 상반기의 경우 롯데면세점이 6.67%, 신라면세점이 3.46% 신장하면서 두자릿수 성장세가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다른 유통 채널에 비해 좋은 실적이다. 롯데는 올 상반기 매출이 1조6000억원을 넘어섰고, 신라는 9372억원으로 각각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의 면세시장이 유독 강세인 이유는 뭘까. 외국은 워낙 아웃렛이 활성화돼 있어 면세시장이 크지 않다는 한계가 있기도 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멤버십 제도 ▷파격 세일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등을 면세 시장 성장의 동력으로 보고 있다.

멤버십 제도와 정기 세일은 국내 면세점에서만 볼 수 있는 마케팅 방식이다.

멤버십 제도는 회원 가입을 하면 구매 실적에 따라 포인트가 적립되고, 포인트가 쌓일수록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는 형태다. 면세점은 구매객들이 대부분 한 번 오가고 마는 이들이어서, 지속적인 구매가 많지 않다. 때문에 다른 면세점 업체들은 멤버십 제도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국내 면세점은 롯데,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들이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어, 멤버십 제도를 계열사와 연계해 활용할 수 있다. 자연히 멤버십을 활용하는 구매객들도 많아졌고, 외국인 방문객들도 멤버십 제도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전체 멤버십 고객 중 외국인 비중이 지난해 10%에서 올해 15%로 늘었다.

 국내 면세시장 규모는 약 6조원대, 세계 최대 시장이다. 한국의 면세시장이 유독 강한 이유는 멤버십 제도, 파격 세일, 급증하는 외국 관광객을 성장 동력으로 꼽는다. 사진은 롯데면세점 맨즈 콜렉션.

여름 휴가철이 되면 면세점이 정기 세일에 들어가는 것도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풍경이다. 면세점은 이미 과세 부담을 털어낸 가격대라, 외국에서는 세일을 따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은 여름에 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몰리고 이때 면세점 매출의 절반 이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면세점들이 여름 쇼핑객을 잡기 위한 프로모션에 활발하게 나설 수밖에 없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22일까지 200여개 입점 브랜드가 세일에 나선다. 할인 폭은 최대 80%까지다. 신라면세점도 오는 29일까지 전 점포에서 여름 세일에 나선다. 인천공항점은 물론, 서울 시내 점포에서는 선글라스 할인 대전도 진행된다.

한류팬층이 탄탄하게 형성돼 있다는 것도 국내 면세점의 강점이다. 롯데면세점의 외국인 쇼핑객 수는 지난해 일본인이 310만명, 중국인이 200만명이다. 특히 중국인 쇼핑객은 2011년 110만명에서 지난해 200만명으로 배 가까이 늘었고, 올 상반기 외국인 매출 중에서도 중국인 매출이 80%나 신장했을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중국인 매출이 내국인 매출을 넘어섰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향후 유입이 더욱 활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소공동점에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중국인 전용 데스크를 마련하는 등 중국인 대상 서비스를 더욱 강화했다. 층마다 중국어 통역사도 배치했다.

다른 면세점들도 한류팬 서비스를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동방신기, 신세계면세점(옛 파라다이스)은 비스트 등 한류스타를 모델로 내세우는 전략도 빼놓지 않고 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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