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21일 FOMC 회의록 주목..양적완화 축소 단서 나올 듯
뉴스종합| 2013-08-18 13:25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연준이 오는 21일 공개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뉴욕증시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공개되는 FOMC 7월 회의록에서 양적완화 축소 시기와 규모에 대한 단서를 더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로 올해 들어 주간 단위로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다우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나스닥 등 3대 지수는 1.6∼2.2%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월가를 상대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양적완화 축소가 9월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FOMC 회의에 참석하는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은 최근 외부 강연 등을 통해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또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기준이 될 수 있는 고용과 물가 등 경제 지표들도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2% 올라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의 호황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신규 주택착공은 시장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신규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보다 5.9% 늘어난 89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전망치는 90만건이었다.

주택착공 선행지표인 건축허가 건수도 전월보다 2.7% 증가한 91만1000건을 기록했다. 지난 6월에는 6.8% 감소했다.

미국 기업들의 노동생산성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노동부는 올해 2분기 농업 부문을 제외한 산업 분야의 노동생산성이 전분기보다 0.9%(연환산 기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1.7%)의 하락세를 뒤집은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0.6%보다 높은 상승세다.

하지만 연준이 금리 급등을 우려해 양적완화 축소 결정을 9월 이후로 미룰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번 주에 2.9% 가까이 올랐다.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로 미국의 8월 소비자심리는 전월보다 하락, 시장의 예측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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