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TV
첫방 '루비반지', 강렬한 비주얼-캐릭터 '인간의 욕망은 어디까지'
엔터테인먼트| 2013-08-19 20:29
얼굴이 바뀐다고 해서 인간의 타고난 본성도 달라지게 되는 것일까.

8월 19일 오후 방송한 KBS2 새 일일드라마 '루비 반지'(극본 황순영, 연출 전산, 제작 예인E&M)에서는 인간의 욕망에 관한 질문으로 드라마의 포문을 열었다.

질문과 더불어 이날 방송에서는 정루비(이소연 분), 정루나(임정은 분)의 교통사고가 전파를 타며 극 초반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는 앞으로의 전개에 있어서 뒤바뀐 두 사람의 운명을 예고했다.


루비 빛깔 같은 붉은 인간의 욕망에 대한 질문은 시청자들에게 그 누구도 탓할 수 없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어 ‘질투의 화신’ 정루나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루비의 이란성 쌍둥이 동생인 루나는 춘천의 지역 케이블 방송 리포터로 활동 중이다. 욕심과 허영기가 많은 그는 어릴 때부터 항상 언니와 비교당하며 자라왔다.

그는 공부에는 소질 없지만, 타고난 미모로 연애는 선수인 인물이다. 그는 프로그램에 자신을 제외시켰다고 사납게 따지고 달라 드는가 하면, 정지된 카드 때문에 자신을 쫓아내려는 의류매장 직원에게 성질을 내는 등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와 달리 언니 루비는 맑고 깨끗한 성격의 소유자로 순수하지만 열정적이다. 그는 외모와 달리 털털하고 실수를 일삼는 허당기로 주변 인물들을 환하게 만드는 인물이다. 그는 헤어졌던 연인 배경민(김석훈 분)과 상사와 부하직원으로 재회하게 된다.

'루비 반지'는 ‘얼굴이 인간의 정체성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얼마나 될까’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진다. 이와 더불어 루비-루나로 역할을 바꾸게 된 이소연과 임정은의 연기 대결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또한 방송 말미 이들과 호흡을 맞추게 될 박광현과 김석훈의 드러나지 않은 사연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서로가 서로의 모습을 연기한다는 신선한 설정은 극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기존의 시트콤 대신해 과감하게 일일드라마를 편성한 KBS의 한 수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루비반지’는 성격과 외모가 서로 다른 두 자매가 교통사고로 얼굴과 운명이 뒤바뀌는 이야기로, 인간이 가진 끝없는 욕심과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을 그려나가게 된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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