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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H농협금융지주/ 창조금융의 길, ‘凡농협 시너지’에서 답을 찾다
뉴스종합| 2013-08-20 09:23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출범 두달을 넘긴 NH농협금융지주 임종룡호(號)의 화두는 ‘시너지(synergy)’다. 시너지란 분산 상태에 있는 집단을 서로 적응해 통합하는 과정을 가리킨다. 말 그대로 임종룡 회장은 금융의 경계를 넘어 범 농협 차원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농협중앙회와의 협력에 본격 나서고, 다소 느슨해졌던 자회사들의 끈을 다잡는 등 선도 창조금융 지주사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범(凡)농협’ 시너지 살리기= 임 회장은 최근 금융시장의 경쟁이 심화돼 안정적 수익기반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농협 내부의 다양한 사업과 고객을 활용하는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에 유통사업장에서 농협카드 이용을 확대하는 등 금융과 비금융 부문을 능동적으로 융합할 수 있는 방안을 연내 마련하도록 주문한 상태다.

농협금융 시너지추진부에선 지주의 은행, 보험, 증권 등과 중앙회의 유통 사업 등을 잇는 전사적 시너지 전략 개발에 돌입한 상태다. 그간 금융 계열사들의 상품을 만들 때에도 중앙회 사업과 연계를 시도한 바 있지만 소극적인 수준에 그쳤던게 사실이다.

일례로 최근 개편된 농협은행의 ‘NH바로바로’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으로 우리 농축산물을 주문하고 간편하게 계좌이체 등 은행 업무도 볼 수 있는 장점을 앞세워 1만5000여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등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우수 농협은행 고객에겐 농협 농산물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임종룡(왼쪽 두번째) NH농협금융 회장이 농협은행 가락시장지점을 방문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임 회장은 올 연말까지 매월 2회씩 영업점들을 방문,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적극 수렴하며 내부 소통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사진제공=NH농협금융]

▶‘신뢰회복’이 창조금융 첫걸음= 농협금융는 창조금융 구현을 위해선 고객과의 신뢰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산사고 재발 방지 차원에서 통합 IT 센터 건립을 2016~2017년 완공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또 IT 부문의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하고, 내ㆍ외부 인터넷망 분리를 추진하며 해킹방지를 위한 인터넷접속 제한 등 사이버 보안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농협금융봉사단’의 운영을 활성화해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할 예정이다. 저소득ㆍ저신용자 대출, 고금리 전환대출 등 서민금융 전용상품 판매도 늘릴 계획이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필수 상품인 POS(카드결제 단말기)를 파격 조건에 공급하고 있다.

▶우수중소기업 지원에도 박차= 농협은행은 창조금융의 일환으로 우수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농협은행과 한국테크노파크협의회는 ‘테크노파크 창조금융’ 지원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테크노파크에 입주해 있는 우수기업에 대한 효율적인 금융지원 및 기술혁신형 선도기업의 육성을 위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은 테크노파크 기업대출 전용상품을 출시했다. 또 전국 16개 테크노파크가 추천한 우수중소기업에 대해 우대금리 최고 1.6% 제공, 외환거래 수수료 우대, 기업경영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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