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TV
'기묘한동거' 박성웅, 형사-살인범 오가는 선 굵은 연기 '안방극장 압도'
엔터테인먼트| 2013-08-22 00:27
배우 박성웅의 선 굵은 연기가 여름 무더위를 날렸다.

8월 21일 오후 방송한 KBS2 '드라마스페셜-기묘한 동거(이하 기묘한 동거)에서는 무참한 살해로 인해 아내를 잃은 수현이 이사온 후 집 주인이었던 원혼 신애(유인영 분)를 만나고 아내와 비슷한 수법을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후 비오는 날 이웃 박정식(문세윤 분)이 베란다에서 떨어져 죽자, 원혼 신애(유인영 분)과 관련이 있음을 감지, 사건 수사에 나섰다.

수사를 하면서 수현은 억울하게 죽은 아내를 떠올리며 가슴 아파하며 눈물을 흘렸고 원혼을 볼 수 있는 수현은 신애로부터 아픔을 위로받기도 했다.

수현에게 무엇을 숨기고 있는 듯이 행동하는 이웃들은 박정식 이후에 신애의 원혼에 의해 차례로 죽어나갔다. 죽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TV소리, 음악소리 등으로 인해 신애의 죽음을 몰랐다고 진술했던 것이었다. 이 사람들은 당시 그날 상황처럼 TV가 틀어져 있거나 크게 음악을 틀어논 채로 죽음을 맞았다.

수현은 원혼이 사람들을 죽였다고 주장했지만 주위 사람들은 믿어줄 리 없었다. 또 다른 이웃주민이 죽음을 당하던 날, 수현은 그 집에서 나오던 광현(이시언 분)을 발견했다. 광현은 "내가 갔을 때 이미 죽어있었다"고 진술했으나 광현의 집에는 신애의 사진과 그의 집을 훔쳐보는 망원경까지 설치돼 있어 수현의 의심을 샀다.

광현을 조사하던 도중 신애가 살해당하던 날 밤, 낯선 남자가 신애의 집에 들어와 목을 조르는 장면을 본 것을 알아냈다. 수현은 광현이 찍은 사진을 봤다가 그 낯선 남자가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신애의 아버지가 아내의 살인범이란 것을 알고 찾아내기 위해 신애를 찾아갔던 것. 정신을 잃은 신애를 두고 가려했지만 살인범의 환영을 보고 수현은 똑같이 살해를 저질렀다.

수현이 낡은 아파트에 이사온 이유도 밝혀졌다. 자신의 살인사건 장소에 다시 돌아온 수현은 층간 소움이 심해 신애가 살해당한 날, 이웃들이 소리를 들었을 것이라고 예상해 그 집으로 돌아왔던 것이었다.

반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신애가 사랑하는 동생은 김형사(이화 분)였다. 이웃들을 죽인 범인 역시 김형사였다. 수현은 자신의 고통을 끝내기 위해 죽여달라고 요구했지만 김형사는 "평생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내 복수다"라며 뒤돌아섰다. 하지만 수현은 권총으로 자살을 택했다.

박성웅은 아내의 죽음으로 실의에 빠져 수면장애 알코올중독으로 시달리고, 아내 살해범에게 총격을 가해 정직까지 당한 형사 수현 역을 선 굵은 감정연기로 담아냈다.

아내를 잃은 남편의 안타까운 마음, 슬픔과 함께 살인범의 섬뜩한 연기 역시 완벽하게 소화해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