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신흥국 위기설 전방위 확산
뉴스종합| 2013-08-22 11:32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연내 양적완화 축소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신흥국 위기설이 한층 더 증폭되고 있다. 위기설의 초점이 경상수지 적자국인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말레이시아 등 전방위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출구전략 우려로 외국자금이 이탈하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는 올 들어 20% 가까이 급락했다. 말레이시아는 경상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말레이시아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 4.7%를 밑돌았다. 올해 성장 전망치도 당초 5~6%에서 4.5~5%로 하향조정됐다.

안정을 되찾는 듯했던 신흥국 외환시장도 21일(현지시간) 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인도 루피화는 달러당 64.52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1만914달러로 하락해 4년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터키 리라화도 1.96리라로 6주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코메르츠뱅크의 환율전략가 투 란 누엔은 “양적완화 축소(Tapering)가 갈수록 모멘텀을 얻어가고 있다”며 “이는 신흥국 환율을 압박하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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