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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IOC위원장은… 누가될까? 역대 최고 경쟁률
엔터테인먼트| 2013-09-01 10:43
[헤럴드생생뉴스]벨기에 국적의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뒤를 이어 세계 스포츠계를 이끌 역대 9번째 수장이 오는 7일 시작되는 제125차 IOC 총회의 마지막 날인 오는 10일(현지시간) 선출된다.

로케 위원장은 지난 2001년에 수장에 올라 12년 동안 IOC를 이끌었으며, 이번 총회를 끝으로 임기를 다한다. IOC는 장기 집권에 따른 폐해를 막고자 1999년부터 위원장의 임기를 8년으로 제한했고 한 차례에 한해 4년 중임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로게 위원장의 후임을 뽑는 선거는 6파전으로 치러진다. 독일 출신의 토마스 바흐(60), 싱가포르 출신의 세르미앙 응(64) IOC 부위원장, 대만 출신의 우칭궈(67)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 회장,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리처드 캐리언(61) IOC 재정위원장, 스위스의 데니스 오스발트(66) 국제조정연맹(FISA) 회장, 우크라이나 출신의 세르게이 붑카(50)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부회장 등 6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로게 위원장의 경우 지난 2001년 김운용 IOC 부위원장 등 4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당선됐다.

지금으로서는 IOC 내의 ‘2인자’로 꼽혀온 바흐 부위원장이 유력하다는 판세 분석이 많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로 독일올림픽위원회(DOSB) 회장을 맡은 변호사 출신 바흐 부위원장은 1991년 IOC 위원에 선출되고 나서 집행위원(1996∼2000년), 부위원장(2000∼2004년, 2006년∼) 등 IOC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하지만 최근 옛 서독 국가대표팀의 ‘약물 스캔들’로 바흐 부위원장도 선수 시절 금지약물에 기대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요트 선수 출신으로 국제요트연맹 부회장을 지낸 응 부위원장은 바흐 부위원장의 독주를 견제할 대항마다. 1차 투표에서 바흐 부위원장이 과반 득표하지 못해 응 부위원장과 결선투표까지 치르면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사업가이자 주헝가리 및 노르웨이 싱가포르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의 응 부위원장은 1998년 IOC 위원이 되고 나서 2005년부터 집행위원으로 활동했고, 2009년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IOC 위원장은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스포츠를 통해 국제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올림픽 개최지 및 정식종목 채택, 스폰서 선정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친다.

또 위원장이 묵는 숙소에는 IOC기와 함께 위원장 국적의 국기가 게양되는 등 어느나라를 가더라도 국빈 예우를 받는다.

IOC 안에서도 최고의결기구인 총회와 집행위원회에서 의장을 맡는 위원장에게는 산하 분과위원회의 설립, 회의 승인 및 주재 등 폭넓은 권한이 주어진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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