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중동불안에 우는 자동차와 홍차
뉴스종합| 2013-09-02 09:07
이집트, 시리아 등에서 중동정세 불안이 이어지면서 자동차 업계의 성장 둔화가 우려되고 홍차값은 실제 폭락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회사 GM은 이집트와 시리아 사태 등 중동지역 불확실성과 정치적 불안이 고조되면서 지난 수 년간 7~9%에 달했던 이 지역 성장률이 4~5% 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존 스태드윅 GM 중동본부 대표는 이 같이 밝히면서 “이 지역에서는 현재 매출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중동의 정국불안이 지속되면 자동차업계 성장 둔화가 심화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GM은 이 지역에서 자동차 수요층이 매년 100만 명 가량 늘고 있고, 그 중 30세 이하가 60%에 달한다며 이곳을 새 투자처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집트 정국 불안에 홍차 값은 폭락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집트 정국 불안으로 국제 차 가격이 전년대비 3분의 1 이상 폭락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차 가격은 지난주 1㎏당 2.64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34% 떨어져 지난 3년내 최저치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업자들은 이집트 등 북아프리카 지역 정국 불안이 길어지면 차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날씨가 좋아 차 풍년을 맞은데다 세계 5대 홍차 수입국인 이집트의 수입이 급감하고 있는게 차값 폭락의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홍차 주요 생산국인 동아프리카의 케냐, 아시아의 스리랑카, 인도 등은 이집트 정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케냐 차 수매자협회장 은자우 키아리는 “심화되는 이집트 사태가 차 경매가 저하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 2010년 자료에 따르면 국제 차 시장에서 홍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70%, 녹차는 25%, 우롱차는 5% 내외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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