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달에도 물이 있다, 크레이터에서 마그마수 징후 포착
뉴스종합| 2013-09-03 11:29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달 표면에서 마그마수가 발견됐다. 무미 건조하게 보이는 달 표면에 실제로는 물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달에 대한 보다 깊은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사이언스 데일리와 스페이스 닷컴 등은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진이 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1호에 탑재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달 광물 매핑장치인 M3를 통해 달의 불리알두스 크레이터(달 표면의 구덩이)에 있는 징후를 포착해 분석한 결과 이것이 마그마수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고 2일(현지시간) 전했다.

연구진은 “달의 내부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큰 물이 발견됨으로써 이젠 이 물을 달 표면의 다른 특징과 비교할 수 있게 됐다”며 “달 내부의 마그마수는 달의 화산 활동과정과 내부 구조에 관해 단서를 제공할 것이고 달의 형성과정과 마그마가 식으면서 달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의문을 푸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발견 의의를 밝혔다.

찬드라얀 1위성의 나사 M3레이더가 포착한 불리알두스 크레이터의 중앙봉. 불리알두스 크레이터는 달의 적도 부근에 위치해 있다. [사진=미항공우주국(NASA)]

그동안 과학계는 달의 암석에 수분이 없다고 믿고 있었으며 아폴로 우주비행사들이 표본으로 채취해 온 것은 오염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로 “달의 내부가 생각처럼 건조하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M3가 지난 2009년 달의 적도 인근 지름 60㎞의 불리알두스 크레이터에서 영상을 촬영했고 크레이터 산의 정상부는 마그마가 깊은 땅 속에 갇혀 있을 때 형성되는 암석으로 구성된 것을 발견했다.

이 암석은 달 표면 깊은 곳에 있다가 크레이터를 만든 충격에 의해 지상에 노출됐고 다량의 수산기(水酸基: OH)를 함유하고 있어내부에 물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달 표면의 물은 태양풍에 의해 생기기도 하며 태양풍에 의한 물을 실제로 발견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리알두스 크레이터의 위치는 태양풍으로 물을 생성하기엔 좋지 않은 위치라고 파악했다.

한편 과학자들은 달의 극지에 있는 다수의 크레이터에 다량의 물이 존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태양계 탐사선의 연료로 사용하려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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