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G 핵심인력 유출 중단 합의
보험업계에서 이같은 버크셔해서웨이의 행보는 벤모쉬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AIG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았고 벤모쉬는 구조조정을 단행해 생명보험, 연금보험 사업에 집중했다. 이런 상황에 버크셔의 급습은 달갑지 않다.
특히 벤모쉬는 지난 4월 워런 버핏의 공격적인 행보에 손 쓸 틈 없이 주요 인력을 빼앗겼다.
상업보험사업부를 신설하며 보험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버핏 회장이 AIG의 피터 이스트우드 등 수석 경영진 그룹 4명을 버크셔해서웨이로 영입한 것.
버크셔해서웨이는 사업부 신설로 62명의 직원을 고용했고 AIG에선 추가로 15명의 인력이 빠져나갔다.
대량의 인재 유출 사태가 벌어지자 AIG는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위협했고 올 여름 버크셔가 한 해 동안 더 이상 사람을 영입하지 않겠다고 합의함으로써 잠시 휴전이 성립됐다. 시장에서는 그러나 버핏과 벤모쉬의 휴전이 그리 오래 가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