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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의원 42%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인재근 의원, 참배자 명단도 공개
뉴스종합| 2013-09-23 08:09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일본 국회의원의 42%가 직간접적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한파(知韓派)로 분류되는 한일의원연맹 소속 일본 의원들 가운데도 41%가 신사참배자 명단에 올랐다.

인재근 민주당 의원은 23일 일본 최대 우익단체중 하나인 ‘영령에 보답하는모임’이 공개한 자료(2013년 5월9일과 8월 28일 공개)를 토대로 참배자 명단을 발표했다. 자료를 보면 2013년 일본 국회의원 722명 가운데 직간접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일본 국회의원들은 4월23일(춘계예대제) 230명, 8월15일 216명 등으로 중복된 인원을 제외하면 총 306명으로 전체의 42%에 달했다. 특히 한일의원연맹 소속 일본 회원 258명 가운데 참배한 의원들도 41%인 107명이나 됐다. 심지어 지난 8월15일 참배한 바 있는 한일의원연맹 일본측 부회장인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외교위원장은 2001년 일본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 모두가 모셔져 있다’고까지 발언했다고 인 의원은 설명했다.

인의원은 “한일의원연맹 소속 일본 회원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양국의 평화와 번영을 꾀한다는 연맹의 목적’에 비추어 볼 때 이율배반적인 행위”라며 “일본측 의원들에게 깊은 자성을 촉구하고, 우리측 의원들에게는 이들 행위를 바로잡는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일의원연맹은 한국회원 146명(2013년 7월25일 현재), 일본 회원 258명(2013년 4월23일 현재)을 합해 총 404명으로 구성돼 있다.

당적별로 보면 자민당이 4월23일 189명, 8월15일 17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유신회가 각각 27명으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 등 야권 의원들은 각각 17명, 18명에 그쳤다.

인의원은 “일본은 더 이상의 한일관계를 악화시키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흔드는 일련의 침략적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우리정부의 공식 자료나 통계가 아닌 일본우익단체의 자료를 인용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우며 이에 대한 외교부의 반성과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인 의원은 외교부에 최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일본 국회의원들의 명단 제출을 요구했으나, 외교부는 일부만 파악할 뿐 전체 명단파악을 못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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