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시장예상 뒤엎은 행보에 투자자들도 ‘갈팡질팡’
뉴스종합| 2013-09-23 11:02
“양적 완화 조기 축소 가능하다.”(5월 출구 전략 예고로 ‘버냉키 쇼크’ 촉발)

“우리의 예상대로라면 올해 말부터 양적 완화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6월 FOMC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

“지난 6월 이후 경제지표가 양적 완화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점을 확신시키지 못했다.”(9월 FOMC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오락가락 행보에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불확실한 요소들로 곤혹스러운 것은 투자자들이다. 이들은 이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 유지, Fed 의장 후보 지명 등 명확하지 않은 예상 밖의 정책 결정과 불확실성으로 갈팡질팡하고 있다. 헨리 헤르만 웨덜앤리드파이낸셜 최고경영자(CEO)는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Fed가 정책 조정 방향을 바꾸고 시장이 이에 반응하지 않는 것이 나를 괴롭게 만든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지난 5~8월과 마찬가지로 지금도 Fed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해 시장이 안정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이 Fed 관계자들의 발언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전망 또한 불확실해지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재닛 옐런 Fed 부의장의 의장 후보 지명 역시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다. 후보 지명 시기도 불분명하다. UBS의 통화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은 최근 FOMC 회의에서 있었던 ‘테이퍼링(점진적 양적 완화 중단)’을 연기한 결정에 대해 설명을 필요로 하며, 리더십 문제에 대한 Fed 이사들의 견해는 어떤 것인지 궁금해한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다음달 29~30일 있을 FOMC 회의 전까지 9월 고용지표, 기업들의 3분기 실적,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 등이 발표된다. WSJ는 이 같은 지표 공개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조금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