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TV
‘굿 닥터’ 문채원의 성장이 놀랍다
엔터테인먼트| 2013-09-25 08:59
KBS2 월화드라마 ‘굿 닥터’가 ‘마의 20%’ 고지를 넘으며 안방극장을 장악한 가운데, 드라마의 유일한 여주인공 문채원의 연기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문채원은 극 중 펠로우 2년차 차윤서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착하고 똑똑하고 일도 잘 하지만, 연애에 있어서는 ‘초보’인 차윤서를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도한(주상욱 분)을 오랜 시간 동안 짝사랑해왔지만, 현재 시온(주원 분)에게 흔들리는 감정 역시 섬세한 표현력으로 그려내고 있다.

사실 상 문채원이 분한 차윤서 역할은 ‘여배우들의 기피 대상’이였다. 의학드라마는 여주인공의 캐릭터가 살지 못하고, 극에 묻혀가기 십상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문채원 역시 이 점에 대해서 우려했을 법하지만, 캐릭터에 대한 욕심 보다는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믿음으로 ‘굿 닥터’를 선택했고 놀라운 성과를 보여줬다.



그간의 갈고 닦은 연기 내공을 입증하듯 온전히 차윤서로 몰입된 모습을 선보이며 극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여실히 해내고 있다. 전작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서 선보인 냉정과 따뜻함을 오가는 연기에 순수를 더해 드라마를 빛나게 하고 있다.

주원, 주상욱과의 호흡 역시 완벽하다. 시온에게는 애정 어린 따뜻한 시선을, 도한 앞에서는 미세하게 흔들리는 표정과 씩씩한 말투를 구현해내며 알 수 없는 러브라인을 형성해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또 소아병동 아이들 앞에서는 한 없이 따뜻하고 자상한 선생님인 차윤서를 그려내며 입체적인 캐릭터로 활약하고 있는 것.

문채원은 ‘바람의 화원’, ‘찬란한 유산’, ‘아가씨를 부탁해’, ‘괜찮아 아빠딸’, ‘공주의 남자’,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남자’등 다수의 드라마에서 매번 다양한 연기를 시도해왔다. 또 영화 ‘울학교 이티’, ‘최종병기 활’에서도 남다른 활약으로 ‘스크린 배우’로서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그런 그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한 것이다. 특히 극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연기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공략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굿 닥터’에서 문채원이 또 어떤 연기로 대중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이유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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