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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비밀', 우선 4050 시청층부터 공략 '通할까'
엔터테인먼트| 2013-09-25 15:33
KBS2 새 수목드라마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배우 지성, 황정음, 배수빈, 이다희 등이 출연하는 '비밀'(극본 유보라, 연출 이응복)이 그것이다. 전작의 시청률 부진을 씻고 시청자들을 공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비밀'은 25일 오후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지난 2011년 TV 단막극 극본 공모 최우수상에 빛나는 유보라 작가와 드라마 '드림하이', '학교 20103'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여기에 KBS 드라마 첫 출연인 황정음과 '애정의 조건' 이후 약 9년 만에 KBS를 찾은 지성을 비롯해서 배수빈, 이다희, 이덕화, 조미령, 강남길, 양희경 등이 뭉친다.

이야기의 구조는 단조롭다. 재벌 2세 민혁(지성 분)이 순정적이며 억척스럽기까지 한 유정(황정음 분)과 사랑에 빠지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아낸다. 이 과정에서 오랜 연인을 뒤로하고 권력욕에 무너지고 마는 도훈(배수빈 분),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세연(이다희 분)이 합세해 극의 긴장감과 애절함을 배가시킨다.


'비밀'은 KBS의 대표적인 정통멜로, '적도의 남자'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등을 잇는 작품으로 소개된다. 실제 KBS 측 역시 "오랜만에 나오는 정통 멜로다. 내부 시사를 마친 결과, 파격적인 장면도 포함돼 있다"고 다시 한 번 정통 멜로의 명맥을 잇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동시간대 전파를 타는 '비밀'의 경쟁작들이 녹록지 않다. SBS는 새 수목극으로 김은숙 작가의 '왕관을 쓰려는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을 앞세웠다. 아울러 MBC는 권상우, 정려원, 주지훈 주연의 '메디컬 탑팀'을 준비 중이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는 '비밀'에 이어 '상속자들'과 '메디컬 탑팀'은 2주 뒤인 다음달 9일에 첫 방송된다.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들인 만큼 팽팽한 '수목극 대전'이 예상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비밀'이 가장 먼저 출발선에 선 만큼 유리하게 작용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황의경 책임프로듀서(CP)는 "쟁쟁한 경쟁작들과 맞붙는 만큼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와 오랜만에 선보이는 정통 멜로 작품인데다, 사실상 시청률에 있어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4, 50대를 공략하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신인 작가의 기용 역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비밀'을 이끌어가는 배우들의 열정과 팀워크 등이 작품을 빛나게 만들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제작진의 뜻대로 4050 시청층을 공략, 입소문을 타 전 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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