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은퇴 선언 스티브 발머 CEO의 마지막 편지… ‘열정 가득했던 MS에서의 30년’
뉴스종합| 2013-10-08 10:24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은퇴를 선언한 스티브 발머(57)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임직원과 고객들에게 CEO 보낸 마지막 편지를 통해 지난 33년간의 MS에서의 인생을 정리하며 회사의 미래를 낙관했다.

MS는 7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발머가 임직원 및 주주와 고객, 협력사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고 발머는 “제가 사랑하는 회사의 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편지이기 때문에 이 편지는 제게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MS에서 일했던 건 신나는 경험”이었다며 “우리는 세상을 바꿨고 기록적인 성공을 거뒀습니다. 우리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라고 썼다.

발머는 “지난 10년간 2000억달러(약 214조원)가 넘는 영업이익을 내는 등 믿을 수 없는 결과를 냈다”며 “CEO로서뿐만 아니라 MS주식을 소중히 여기는 투자자로서도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MS의 비전인 ‘기기와 서비스 회사’를 마지막까지 강조했으며 “(MS는)미래 성장을 지속하고 세상을 변화시킬 기술을 내놓을 준비가 되어있다”는 각오와 함께 ‘원 마이크로소프트(하나의 마이크로소프트)’ 전략을 통해 성장 동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발머는 “우리는 항상 기술이 인간의 잠재력을 일깨울 것이라고 믿어 왔습니다. 그런 믿음이 바로 제가 30년 넘도록 매일 열정 가득한 가슴으로 출근한 이유였습니다”라고 소회했다.

MS 주식의 약 4%를 보유하고 있는 그는 향후 빙이나 스카이프 등 소비자 서비스 뿐만 아니라 기기 사업과 기업 대상 서비스를 선도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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