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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소득 상위 100명 연평균 소득, 중위소득의 860배”
뉴스종합| 2013-10-10 10:20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2011년 종합소득자 상위 100명의 연평균 소득이 국세청에 세금을 납부하는 1326만명의 중위소득의 860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종학 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 국세청에 소득을 신고하고 세금을 납부한 종합소득자 100명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은 215억7382원이다. 국세청에 세금을 납부하는 1326만명의 중위소득(2510만원)의 860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 종합소득자 상위 100명의 연평균 소득은 2007년 159억8653만원에서 2011년 215억7832만원으로 4년새 34.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세금납부자의 중위소득은 이 기간 2471만원에서 2510만원으로 1.6%로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편 같은해 근로소득자 상위 100명의 1인당 연 평균소득은 67억4795만원으로 나타났다. 종합소득자 상위 100명은 한 달에 17억9781만원, 근로소득자 상위 100명은 한 달에 5억6232만원 씩 소득을 올린 셈이다.

종합소득 상위 10만명의 경우, 전체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은 2007년 2억8929만원에서 2011년 3억8890만원으로 34.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상 경제성장률 26.7%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5인 이상 상용근로자의 임금 증가율은 2007년 268만원에서 2011년 302만원으로 12.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2011년 유럽발 재정위기로 근로자의 명목임금이 0.9% 감소할 때에도 종합소득 상위 10만 명은 12.5%, 근로소득 상위 10만 명은 7.7%의 높은 소득 증가율을 보여줬다”며 “이는 경제성장의 과실이 이른바 ‘슈퍼부자’들에게만 돌아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이제라도 부자감세 철회를 통해 조세정의를 확립하고 서민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경제민주화 정책을 전면 실시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서민들의 삶은 더욱 황폐해지고, 국가 재정은 파탄에 이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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