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이운룡 “농협, 수협은행 부실채권 급증, 올해만 1兆 증가”
뉴스종합| 2013-10-11 09:21
전국 농ㆍ수협은행의 부실채권(NPL) 금액이 올해만 1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운룡 의원이 농ㆍ수협중앙회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부실채권(6월 말 기준)은 3조 486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8564억 원 증가했다. 수협은행의 부실채권도 동기 대비 705억 원 늘어났다.

농협과 수협은행이 보유한 부실채권비율은 2.3%로 특수은행 가운데 공동 1위에 올랐다. 전체 은행권에서도 우리은행 다음으로 2위다.

농협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가운데 44%가 부실채권으로, ‘묻지마식 대출’이 이같은 부실을 키운 것으로 지적됐다. 대기업 고객을 확보하려고 STX 등 부실 재벌그룹에 대한 대출을 무리하게 늘린 것도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수협은행은 ‘호화 교회’ 비판을 받은 판교 충성교회 신축에 280억 원의 대출을 쏟아부어 부실을 키웠다.

이운룡 의원은 “농협ㆍ수협은행은 대출을 취급할 때 사업타당성 검토를 제대로 했는지, 여신관리, 감독에 소홀한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뼈를 깎는 경영혁신은 물론 건전성 회복과 수익확대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조민선기자bonjod@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