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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들’ 이민호 한국행, 제 2막 열었다 ‘성장통 벗나?’
엔터테인먼트| 2013-10-18 09:41
‘상속자들’ 속 이민호가 한국으로 귀국하며 제 2막이 열렸다.

지난 10월 17일 방송된 ‘상속자들’ 4회에서 김탄(이민호 분)은 3년간의 미국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귀국했다. 미국 생활 중 유일하게 생각이란 걸 할 수 있는 방법인 에세이노트를 교수님께 제출하면서 노트 마지막 글귀에 이 말을 남겨 놓는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현실 도피에서 현실에 대한 도전으로 바뀌는 용기 어린 마음을 상징하며 김탄의 한국행은 드라마의 판도를 바꾸기 시작했다.

김탄은 첫 번째로 가장 보고 싶었던 형 김원(최진혁 분)에게 찾아간다. 김탄의 등장에 이복형은 “내가 걱정하는 그런 일은 서자 따위가 있다 없다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넌 내가 준 기회를 놓쳤다는 거야. 배다른 형제끼리 서로 상냥해질 기회”라며 매몰차게 독설을 내뱉는다.

미국에서의 김탄에게는 그저 살아가기만 해온 의미 없는 날들과 은상(박신혜 분)에게 느꼈던 감정이 전부였다면 4화에서의 김탄은 한국으로 돌아올 용기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며 인물에 보다 입체감을 주기 시작했다.



이처럼 김탄과 등장인물들과의 사연은 극에 탄력을 불어넣고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1회부터 시작된 미국 생활이 프롤로그였다면 김탄이 한국으로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조성되는 긴장감은 상속자들의 제2막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시청자들은 김탄이 한국으로 귀국한 이유에 대해 왕관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용기가 생긴 것인지 한국으로 떠난 은상을 향한 그리움 때문인지에 대한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상속자들’은 하이틴 격정 로맨스로 무장했지만 누구에게나 짊어져 있는 왕관의 무게를 견뎌내는 방법을 김탄을 통해 알려주는 성장 드라마이기도 하다. 김탄의 한국행에는 ‘상속자들’이라는 드라마의 큰 의미가 숨어있는 셈이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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