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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 김해숙-오만석-한주완, 우리에게 돌 던지지 마세요
엔터테인먼트| 2013-10-19 09:01
매회 다양한 에피소드로 주말극 왕좌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KBS2 ‘왕가네 식구들’제작진이 인물들의 면면과 재미 포인트를 공개했다. 밉상 캐릭터 이앙금(김해숙 분), 허세달(오만석 분), 최상남(한주완 분)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펼치는 이유를 짚어봤다.

◆ 니들이 이앙금 여사를 알아?

‘왕가네 식구들’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낳고 있는 엄마 이앙금. 시할머니 안계심(나문희 분)과도 거침없는 신경전을 벌이고 쫄딱 망한 사위 고민중(조성하 분)에게는 폭풍 독설을 내뱉는다. 그래도 할 말은 있다. 없는 집 장남한테 시집왔더니 독한 시어머니는 쥐 잡듯이 잡고 딸만 내리 넷을 낳았다고 구박하니 맘고생 몸고생이 수십 년 째다.

융통성 없는 교감 남편 왕봉(장용 분)과 ‘박’자로 끝나는 아들 딸 자식 다섯을 데리고 악착같이 살아온 그녀. 거기에 옵션으로 캥거루로 얹혀사는 시동생까지 뒷바라지하면서 이상하게 변해갔다. 유행어를 빌리자면 “이렇게 고생해보셨어요? 안 해봤으면 말을 하지 말아요!”



◆ ‘돈의 맛’ 본 허세달, ‘은밀한 유혹’의 연애놀이.

얼마 전까지 허세달의 하루 한도는 삼천 원이었다. 그것도 마누라 왕호박(이태란 분)의 타박 마일리지가 덤으로. 세달에게 1억은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었다. 내 집 마련에 성공했지만 호박의 짠순이 모드와 궁상에 세달은 나름대로 지쳤다.

그런 그에게 다가온 ‘은밀한 유혹’. 은미란(김윤경 분)은 허세달에게 일명 ‘연애놀이’의 대가로 1억짜리 카드를 내밀었다. 부자 아버지의 감시에 제대로 된 연애와 자유를 누려본 적이 없었던 은미란이 한번쯤 해보고 싶었던 자유연애의 가장 적합한 상대로 허세달을 지목한 것. 그러나 처가 식구들에게 들키기 시작한 세달. 돈의 유혹을 물리치고 놀이를 그만두게 될 날도 멀지 않았다.

◆ 광박이의 매력, 상남이는 왜 몰라주나?

자칭 ‘선수’ 최상남 손바닥 위에 왕광박(이윤지 분)이 있다. 순진무구한 광박의 ‘상남앓이’에 시청자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반면 상남에게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상남은 광박의 친구 허영달과 애매모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영달이도 손바닥에 놓고 쥐락펴락하는 솜씨를 보고 있자니 광박이가 시청자들은 걱정된다.

그러나 최상남의 슬픈 과거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과거 엄마에게 버림받은 기억은 ‘뭐 하나 빼놓을게 없는’ 상남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됐다. 여자에게 또 다시 버림받는 것이 죽기보다 싫은 것. 상처를 드러내지 않고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공격형 선수가 됐다. 제대로 착한 광박이를 만났으나, 결코 ‘왕가네’ 사위가 되는 게 쉬운 일은 아닐 듯하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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