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구글은 1000달러 돌파, 다우지수 30개사 중 맥 못추는 엑슨모빌과 IBM
뉴스종합| 2013-10-21 09:45
세계적인 IT기업 구글이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주가 1000달러 클럽에 가입한 가운데 엑슨모빌과 IBM 등은 실적부진 등으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30개사 중 가장 낮은 배당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이고 있다.

구글의 주가는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전날보다 13.80% 올라 1011.41달러(18일 종가기준)를 기록,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된 네 번째 주가 1000달러 기업이 됐다.

시가총액은 3368억20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시가총액 1위 애플(4623억3000만달러)과 2위인 엑슨모빌(3853억6000만달러)에는 뒤졌지만 마이크로소프트(2912억2000만달러)와 IBM(1903억6000만달러)은 큰 차이로 제쳤다.

구글의 주가 상승은 3분기 실적 호조가 한 몫을 했으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6.2% 증가한 29억7000만달러, 일회성 경비 등을 제외한 조정된 주당 순익은 10.74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10.36달러보다 크게 앞섰다.


반면 엑슨모빌과 IBM등은 올 한해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엑슨모빌과 IBM은 최근 마켓워치가 선정한 올해 다우지수 최악의 배당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상위 5개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IBM의 주가는 전날보다 0.60% 하락한 173.78달러로 마감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초대비 9.28% 하락한 수치다. 실적부진이 한 몫을 했고 IBM의 3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6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3분기 매출액은 전망치인 247억9000만달러를 밑돈 237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하락했다.

특히 하드웨어 사업 부문의 매출이 17% 하락해 8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중국시장에서의 매출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IBM의 배당수익률은 2%로 30개사 중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엑슨모빌 역시 올 한해 실적이 그리 좋지 않다. 1분기 95억달러의 순이익을 내며 전년동기 대비 5000만달러 상승했지만 주요 사업인 탐사와 생산에서 수익이 10%가량 떨어지고 정유 및 마케팅에서도 수익이 2.6%하락했다. 화학 사업의 선전이 이윤 하락을 막았지만 그 여파는 2분기로 이어져 순이익은 68억6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159억달러에서 반토막이 났다. 2분기 매출 역시 1065억달러로 시장 전망치였던 1080억달러에 못미쳤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같은기간 1274억달러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이는 셰일가스 붐에도 불구하고 생산량 저하가 그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가는 연초대비 1.16% 상승했으나 배당수익률은 2.9%로 중장비기업 캐터필러(2.8%)에 이어 세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올해 매출 및 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못한 통신회사 AT&T와 설탕소비를 줄이고 있는 추세에 고심하고 있는 코카콜라 역시 배당수익률이 저조한 5개 기업으로 선정됐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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