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서울시 국감 30분 중단 소동
뉴스종합| 2013-10-22 17:52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22일 서울시 신청사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가 민주당과 새누리당간 설전으로 30분가량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민주당 유대운 의원은 오후에 이어진 추가 질의에서 무상보육 예산 문제를 거론하면서 “서울시 불용 예산이 있어서 그걸 사용했으면 지방채를 발행할 필요가 없을 거라고 하지만 예산 체계를 전혀 모르는 주장이다”라고 말했다.

유 의원이 발언을 이어가자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이 중간에 거세게 항의했다.불용 예산을 사용하지 않고 지방채를 발행했다는 것은 강 의원이 지적했던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강 의원은 “의사진행 방해 안 되게 하려고 하는데 이렇게 상대 의원 발언 내용을 갖고 비하하거나 깎아내리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강 의원은 서울시가불용액이 있는데도 지방채를 발행하는 걸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아 그걸 지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의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자 김태환 위원장은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이에 앞서 새누리당이 서울시의 서남권글로벌센터 매입 과정에 민주당측 인사에게 특혜가 주어졌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항의하는 소동도 있었다.

새누리당 유승우 의원은 “서남권글로벌센터 건물 소유주가 민주당 전 지역위원장이고 건물 추천은 영등포구청이 했다. 다른 글로벌센터는 임차나 구민회관 등을 활용했는데 유독 이곳만 매입한 것은 특혜가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박 시장은 “시장 결재 사항이 아니었다”라고 해명하자 유 의원은 “40억원이나 드는 큰 규모의 매입을 해놓고 실무자가 보고를 안하느냐”며 ‘민주당 커넥션’ 의혹을 제기했다.

김태환 위원장이 “민주당이니 이런 얘기는 부적절한 것 같다”며 분위기를 수습하려 하자, 민주당 유대운 의원은 “유승우 의원 발언에 이의제기하는 건 아니고 틀린 부분은 바로 잡아야 한다”며 반박에 나섰다.

유대운 의원이 “(건물 소유주가) 민주당 지역위원장 출신이라고 했지만 그런 사실이 없다. 똑바로 알고 말씀하시라”고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새누리당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유대운 의원이 서울시장 대신 해명하느냐. 이건 (동료 의원에 대한) 모독이다”라며 항의했다.황 의원은 “여야가 뒤바뀐 상황이 기막히게 연출돼 속상하다”며 “(민주당 간사가) 서울시장에 대해서 인신모독성 발언했다고 새누리 의원 발언에 대해 불만 표출하고 있는데 우리는 국감하면서 상대당에서 많은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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