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축소가 내년 4월까지 미뤄질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전문가들이 진단한 QE축소 시점 분포 역시 3개월 가량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경제전문 CNBC방송이 월가 경제전문가 40명을 대상으로 Fed의 테이퍼링 시점을 조사한 결과 내년 4월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CNBC의 조사에서는 9월~내년 1월로 점쳐졌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2월~내년 4월 분포를 보여 3개월 가량 미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매입을 통해 내년 총 6500억달러의 자금이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지난달 조사된 3810억달러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설문에 응답한 한 전문가는 “내년도 미국경제는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Fed가 설문조사 예측보다 더 오래 QE를 지속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응답자 중 40%가 2015년까지 QE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불확실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한 이들은 53%였다.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 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7%로 낙관했던 것과는 달리 1.9%로 낮춰 전망했으며 내년에는 2.5%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내년 불황 가능성을 점친 이들은 18.4%였다.
한편, 전날 CNBC는 Fed가 내년 4월 29~30일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내년 6월부터 QE축소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모간스탠리의 전망을 보도하기도 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