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비메탈 록밴드‘디아블로’20주년 자축공연
지난 2일 오후 7시 서울 서교동 브이홀에서 디아블로 결성 20주년 기념 공연〈사진〉이 열렸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중년 남성 팬부터 젊은 여성 팬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은 디아블로의 20년 역사의 살아있는 증거였다. 디아블로는 2시간30분 동안 자신의 역사를 쏟아냈다. 관객들은 객석 중앙에 거대한 원형 공간을 만들어 격렬하게 몸을 부딪치며 음악에 열광했다.
디아블로는 지난 7월 레드불 록밴드 오디션 ‘라이브 온 더 로드(Live on the Road)’에서 쟁쟁한 밴드들을 제치고 우승한 데 이어 헤비메탈 밴드와 음악을 테마로 기획된 게임 ‘미스터 브레이커’의 기획과 제작 전반에 참여하는 등 활동의 외연을 넓혔다. 디아블로는 건재함의 비결이 세월에 늘어지지 않는 열정이란 사실을 무대 위에서 끊임없이 증명하고 있었다.
20주년 공연답게 게스트 무대 역시 볼거리였다. 첫 번째 게스트였던 후배 밴드 로맨틱펀치(Romantic Punch)는 특유의 화려한 무대 매너로 객석을 장악했다. 두 번째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 한국 메탈계의 거목이자 선배 밴드인 나티(Naty)는 육중한 기타 리프로 관객들을 몰아붙였다. 세 번째 게스트로 지난달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애국가를 열창해 화제를 모았던 차지연이 무대에 올라 디아블로와 강렬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펼쳤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