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의 전국환, 이재용, 김영호, 진이한 등이 악역연기로 극의 긴장감과 몰입을 더하고 있다.

11월 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는 전국 시청률 12.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이 기록한 13.6%보다 0.8% 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동시간대 정상을 지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철(전국환 분)이 백안(김영호 분)-탈탈(진이한 분)에게 원의 황태자 타환(지창욱 분)을 고려에서 죽이라고 명했다.

하지만 기승냥의 도움으로 타환은 백안과 탈탈의 일당이 쳐들어오기전, 자리를 피했다. 이에 백안과 탈탈은 타환 대신 다른 이가 죽임을 당한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시체를 태워 알아보지 못하게 만든 후, 원나라로 시체를 이동시키려는 계획을 꾸몄다.

마침 기승냥이 염병수(정웅인 분)에게 타환이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렸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타환이 나타나자 백안과 탈탈은 당황해했다.

왕유(주진모 분)는 원나라가 타환이 고려에서 죽음을 맞이하면 그 책임을 고스란히 돌아올 것을 대비해 기승냥에게 타환을 보호하라는 명을 내렸다.

한편 왕고(이재용 분) 역시 고려의 왕이 되기 위해 호시탐탐 왕유를 위기에 몰어넣을 음모를 꾸몄다. 염병수(정웅인 분)을 시켜 타환을 몰래 죽일 것을 명했다.

이날 하지원-주진모-지창욱을 둘러싼 악역들의 실체와 갈등이 드러나면서 극의 긴장은 물론 재미를 배가시켰다. 전국환은 명종을 죽인 암살자이자 원나라의 권력실세를 잡고 있는 연철 역을 맡아 서슬퍼런 대사와 관록의 카리스마로 안방극장을 제압했다. 연철은 원나라 황태후(김서형 분)과 대립하는가하면 병상에 누워있는 어린 태자에게 "이제 그만 죽을 때가 됐다"는 말을 건네며 그가 품고 있는 야망을 짐작케 했다.

또한 김영호와 진이한은 몽골 엘리트 가문 출신으로 몽골의 부활을 위해 연철의 심복 역할을 한다. 지창욱의 목숨을 이들로 등장해 자신을 보호해달라는 지창욱 앞에서 자애롭게 굴다가도 바로 칼을 빼드는 냉정함을 지녔다. 특히 진이한은 예쁘장한 미모를 지녔지만 깊은 학식과 함께 치밀함도 갖춰 앞으로 그가 펼칠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재용은 고려왕의 자리를 놓고 주진모와 대립하는 왕고 역을 맡았다. 왕고는 삼양일대의 유목민을 다스리던 왕족출신 고려의 권신으로 개혁을 시도하는 왕유가 사사건건 대립한다.

완벽한 연기력에 카리스마까지 겸비해 극의 갈등 주원인이 될 이들이 하지원-주진모-지창욱을 위기에 빠뜨리기 위해 어떤 악행을 저지를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기황후'는 대원제국이라는 대제국 제패를 위한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그린 50부작 드라마로 하지원, 주진모, 지창욱, 백진희 등이 출연한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