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한석희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 첫날인 5일(현지시간) 화두 중 하나는 단연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었다. 박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날 박 대통령에게 엘리자베스 1세 여왕 내외의 초상화를 선물했으며,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방문한 박 대통령은 가장 먼저 엘지자베스 1세 여왕의 묘를 찾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날 국빈만찬에 앞서 오찬에서 박 대통령에게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초상화’와 이를 증명하는 편지, 그리고 영국의 풍요와 충성을 상징하는 ‘아르마다 은접시’(Armada Dish), 은 틀로 장식된 여왕 부부 사진이 담긴 액자를 깜짝 선물했다.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박 대통령이 ‘정치적 롤모델’로 꼽고 있으며, 여러차례 항상 각별한 존경과 관심을 표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박 대통령을 위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각별한 마음을 담아 최고의 선물을 선사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국전 참전 기념비 기공식에 이어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방문, 처칠 등 영국 주요 인물들의 묘를 제쳐두고 먼저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묘소를 찾았다. 얼마나 엘리자베스 1세를 존경하는지 쉽게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엘리자베스 1세 여왕 즉위 기간 영국은 대영제국으로 최고의 융성기를 맞았고, 문화가 아주 꽃을 피우는 문화융성의 시절이었으며,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물리칠 정도로 강한 영국이었다”며 “이는 대통령께서 강조하시고 있는 4대 국정기조와도 맞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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