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지역에서 LP가스 충전ㆍ판매소와 유착해 단속을 무마해 주고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공무원 등 19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은 단속을 무시하고 적발사항 등을 무마해 주는 대가로 2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가법ㆍ뇌물수수)로 공무원 A(53ㆍ6급) 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또 A 씨에게 돈을 제공해준 가스판매업체 총괄 본부장 B(52) 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하고 이에 가담한 17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04년 8월부터 올 8월경까지 인천 모 구청 관내 LP가스 충전ㆍ판매소의 인ㆍ허가 및 각종 점검 관련 편의를 봐 주고, 가스안전시설 점검단속의 적발사항을 무마해 주는 대가로SUV차량 3대와 금품 및 향응을 제공받는 등 모두 1억7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하고, 또 3000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 씨 등은 A 씨에게 1억7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준 혐의다.
경찰은 지난 7월 경기도 광주시 소재 식당의 LP가스 폭발사고로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등 잦은 LP가스폭발과 관련, LP가스 충전소ㆍ판매소의 불법행위 관련 첩보를 수집 중에 단속 공무원이 가스충전소 업자들과 유착돼 편의제공과 단속무마의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번 인ㆍ허가 및 단속 정보 제공과 관련해 뇌물을 수수한 공무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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