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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들' 이민호, '핵폭탄' 급 발언..'꽃남'보다 더욱 강렬해져
엔터테인먼트| 2013-11-15 08:41
배우 이민호가 터트린 '핵폭탄' 급 발언이 거대한 쓰나미를 몰고 왔다.

지난 11월 14일 오후 방송한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에서 김탄(이민호 분)은 약혼녀 라헬(김지원 분)과 라헬의 엄마(윤손하 분) 등 양가 가족이 모인 가운데 "나는 제국그룹 김회장님의 서자"라고 밝혔다. 또 그동안 대외적으로 숨어 살았던 생모 기애(김성령 분)를 자신의 친어머니라고 소개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라헬 모녀가 까무라칠듯이 놀란 것은 물론 동석했던 김회장 내외도 뜻밖의 돌발 상황에 쩔쩔 맸다. 이에 앞서 김탄은 법적인 어머니 지숙(박준금 분)에게 "라헬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싶다"며 집으로 초대해달라고 부탁했다.


지숙은 기애의 코를 납작하게 해줄 기회라는 생각에 흔쾌히 수락했다. 그는 행사 당일 기애를 방에 가둔 뒤 얼굴에 물을 뿌리는 모욕까지 안겨줬다. 하지만 그 순간 김탄이 나타나 울고 있는 엄마의 손을 잡고 거실로 등장했다. 이어 비밀 폭로와 함께 라헬과의 파혼을 선언했다.

분을 참지 못한 김회장은 김탄의 뺨을 때렸지만 그는 꿋꿋이 버티면서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으며 모든 것을 내버릴 각오를 비쳤다. 또한 상처받은 엄마를 위로하는 의연함으로 눈물겨운 효심도 보여줬다.

이민호는 고난에 정면으로 부딪히는 김탄에 완벽하게 빙의해 호소력 있는 연기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간 '빙구탄', '초딩탄', '질투탄' 등 다양한 별명으로 불리던 그가 이번에는 '직격탄'으로 분해 계급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이들에게 제대로 한 방 날린 셈이다.

이 같은 기세에 힘입어 시청률도 연일 자체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승하고 있다. 동시간대 방송한 '비밀'이 최종회를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속자들'은 자체 최고 시청률인 수도권 시청률 17.5%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 방송보다 0.7%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작품의 제목인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처럼 이민호가 극의 주인공으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무게를 짊어지고 나서는 모습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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