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檢정보...윤상현 새누리당 수석에게 사전 유출(?)
뉴스종합| 2013-11-21 14:03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의 공소장변경 내용이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또다시 제기될 전망이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대표가 아직 비공개된 공소장변경 내용을 마치 읽은 듯이 인용했기 때문이다.

윤 수석은 21일 오전 9시에 시작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차 (공소장) 변경시 국가정보원 트윗이 5만5689건에 달한다고 제출했고, 그 때 2만8317건이 국정원 직원이고 나머지는 성명미상이었다”며 “어제 제출한 2차를 보니까 성명미상인 것들을 전부 제외시켰다. 그리고 2만3817건의 선거·정치 개입 관련 글 등이 봇(BOT) 프로그램 장치를 통해 흩뿌려진 것이 토탈 124만건에 달한다는 공소장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 공소장은 검찰이 기소를 하는 시점에서 브리핑을 통해 내용을 공개한다. 하지만 공소장 변경은 증거만 추가하는 것이므로 재판부에 직접 제출하는 것이 통상이다. 검찰이 브리핑을 하기 외부에서 알기 어렵다. 검찰 특별수사팀의 공소장 변경관련 브리핑은 새누리당 회의 이후인 이날 오전 10시 30분이다.

윤 수석은 이같은 공소장 변경내용을 바탕으로 “검찰 수사를 보면서 결국 엄정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엄정한 수사 결과를 접하고도 민주당이 계속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그야말로 특별한 정쟁 거리를 만들어 고집하려 한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윤 수석은 지난달 2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특별수사팀이 체포된 2명에게서 확인한 것이 2234건”이라고 발언했다가 ‘검찰로부터 전해들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당시 윤 수석은 “상식과 언론보도 내용을 가지고 유추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특별수사팀이 공소장 변경 신청을 취소키로 했다”고도 발했고, 이에대해 야당으로부터 “신기하게도 수사과정, 결과, 발표일까지 윤 수석만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비꼬았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