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디자이너 육성이다. GS샵은 지난해 11월 국내 최정상급 디자이너인 손정완을 시작으로 김석원 윤원정 김서룡 홍혜진 등 유명 디자이너 15인과 손잡고 단독 브랜드를 출시했다. GS샵은 이들 브랜드에서만 올해 1000억원의 취급고를 올릴 계획이다.
디자이너 브랜드 의류들은 첫 방송부터 매진을 기록하며 GS샵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손정완 디자이너와 협업한 ‘SJ WANI(에스 제이 와니)’는 출시 첫 방송에서 모든 아이템이 매진되면서 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후 방송에서도 분당 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앤디앤뎁’으로 유명한 김석원 윤원정 디자이너의 ‘D ONTHE LABLE(디온더레이블)’은 첫 방송에서 4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GS샵이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불황 맞춤형 채널인 홈쇼핑에서 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쟁력이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디자이너 브랜드는 특유의 감성과 희소성을 담을 수 있고, 소재도 고급스러워 ‘홈쇼핑 패션=저가 패션’이란 선입견을 깰 수 있는 유용한 방식이다. 20대와 30대 젊은 신규 고객을 유입시키는 효과도 있다.
홈쇼핑이 디자이너의 노하우를 통해 패션 업계의 흐름을 이끌어가게 되면, 홈쇼핑의 협력사인 중소 패션 제조업체들도 자연히 성장하게 될 것이라는 게 GS샵의 계획이다.
패션은 이미 홈쇼핑의 주력 사업 분야로 성장하고 있다. GS샵은 올해 패션 부문에서만 1조3000억원 가량의 취급고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체 취급액 중 40%에 달하는 금액이다.
허태수 GS샵 사장은 “지난 1년 동안 ‘트렌드 리더 GS샵’이란 이름으로 홈쇼핑 패션에 대한 고객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면 이제는 침체된 K패션을 되살리는데 고객들의 관심을 돌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