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국 對中수출 1위…일본 제쳤다
헤럴드경제| 2013-12-05 11:51
中 방공식별구역 논란에
日과 역사왜곡 갈등까지…
한·중·일 외교는 긴장의 연속
경제부문은 더 긴밀한 관계로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대(對)중국 수출 1위국가로 부상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을 제치고 전 세계 최대 무역국 등극이 확실시되는 중국 시장을 한국이 선점한 셈이다.

한ㆍ중ㆍ일 3국의 관계가 묘해진다. 외교적으로 한국은 중국과 이어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방공식별구역 논란으로 갈등을 빚고 있고, 일본과는 역사인식 문제로 장기간 냉각기를 갖는 중이다. 하지만 시각을 경제로 돌리면 중국과는 최대 무역국이라는 긴밀한 관계가 형성됐고, 일본과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통해 한 배를 타려 한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국의 국가별 수입액은 올 들어 10월까지 한국이 1500억달러로 전체의 9.4%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일본은 1332억달러(8.3%)로 한국과의 격차가 약 170억달러가량 벌어져 있어 남은 두 달 동안 순위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일본은 1306억달러(8.2%)를 기록 중인 3위 대만과 1234억달러(7.8%)의 4위 미국의 추격에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 입장에서 중국은 이미 오래 전부터 최대 수출국이자 수입국이었다. 올해 역시 지난달까지 중국으로의 총 수출 비중은 26%로 2위인 미국(11.1%)보다 두 배가 넘는다. 

하지만 최근의 외교는 긴장 관계가 엿보인다. 지난달 28일 제3차 한ㆍ중 국방전략대화에서 한국은 이어도를 둘러싼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즉각 조정을 요구했지만 단번에 거절당했다. 이튿날 현오석 부총리는 TPP 가입 관심을 공식 표명했다. 중국과의 관계 때문에 TPP에 대한 관심을 감춰오던 한국 정부가 입장을 바꾼 것이다. 

중국과는 포괄적 경제동반자로서의 길보다는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으로만 관계를 유지하겠다며 선을 그은 것이다.

윤정식 기자/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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