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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고,원어민교사 부친초청 역사수업 실시
뉴스종합| 2013-12-05 16:01
[헤럴드경제=이수곤 기자]충남고등학교(교장 김동문)는 5일 2학년 5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베트남전 참전 용사인 아서 키이스 굼(Arthur Keith Gum)씨를 초청하여 베트남전을 통한 동아시아사 특강<사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Arthur Keith Gum은 충남고등학교 원어민 교사 Marlow Gum의 아버지로서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아들을 방문하는 차에, 김동문 교장의 부탁으로 베트남전에 대한 특강을 제안 받았고, 이를 흔쾌히 승낙하면서 이번 특강이 성사되었다.

Arthur Keith Gum은 1968년 베트남 케샨 전투에서 미 해병대 의무병으로 참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한 역사수업을 진행하였다. 이에 2학년 5반 학생들은 Arthur Keith Gum이 준비한 사진 자료 등을 보며 베트남전의 실상을 들여다보는 데 깊이 몰두하였고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궁금한 점들을 쏟아내기도 하였다. 


김기백 학생은 “돌이켜 보았을 때 전쟁 중 가장 슬펐을 때는 언제였냐?”라는 질문을 하였고, Arthur Keith Gum은 이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기가 괴롭고 힘들다는 말을 전하기도 하였다.

당일 2학년 5반 동아시아사 수업을 담당한 허 준 교사는 “당시 베트남 전쟁을 경험한 분의 생생한 이야기를 학생들이 듣는 것도 동아시아사 역사를 이해하는데 적합한 교육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여, 베트남 전쟁에 대하여 미리 이해를 돕는 학습을 진행하고, 학생들이 참전용사 분께 궁금했던 사항을 질문으로 준비하여 본시 수업에서 영어선생님의 통역 도움으로 묻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수업을 마친 뒤 Arthur Keith Gum은 “수업 내내 진지한 태도로 귀를 기울이는 학생들의 모습이 감명 깊었다. 미국에서 교단에 선 경험이 있지만 이렇게 집중력과 관심도가 우수한 수업은 처음이었고 특강을 하기로 한 것이 잘한 결심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lee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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